예술의전당은 내년 개관 25주년을 맞아 풍성한 공연 및 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2013년 개관 25주년을 맞이하는 예술의전당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공연 및 전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은 지난 10월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술의전당 개관 25주년 특별 프로그램'의 청사진을 밝혔다.

예술의전당 개관기념일인 2월 15일에 음악당 콘서트홀의 '개관 기념음악회'로 시작될 특별 프로그램은 콘서트홀의 'Great Composer Series-차이코프스키'와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코리안 월드스타 시리즈'를 음악당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오페라하우스에서는 1년 6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하는 토월극장을 중심으로 개관 기념 프로그램을 펼친다. 토월극장의 첫 작품은 한국 뮤지컬의 효시인 '살짜기 옵서예'로, 현대적으로 리바이벌돼 CJ E&M과 공동주최로 올려진다. 이어 국립현대무용단의 홍승엽 안무 '벽오금학'과 국립극단의 한태숙 연출 '안티고네'가 초청공연으로 올려지며, 예술의전당 '토월시리즈'로 기획 제작될 톨스토이 원작, 고선웅 연출의 '부활', 일본 신국립극장과 공동으로 제작하는 '한ㆍ일 공동연극' 제3탄 정의신 작, 손진책 연출의 연극 '아시안 온천'이 토월극장의 화려한 부활을 알릴 예정이다.

오페라극장은 국립오페라단 '돈 카를로'와 국립발레단의 '라 바야데르'가 개관 기념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자유소극장은 토월극장 기획프로그램인 토월시리즈와 맥을 같이 하는 '고전명작의 부활'을 주제로, 한국 근대 리얼리즘의 명작 김영수 원작 '혈맥'과 천승세 원작 '만선'을 각각 젊은 연출가 김현탁, 신호의 연출로 무대에 올린다.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개관 25주년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명작을 디지털로 재구현하는 '명작의 비밀'전, 세계 최고의 설치예술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죠르쥬 루쓰 초청'전, 동서양의 시각예술을 동시에 담아내는 '베링거 잉겔하임 소장품'전이 개관 25주년을 축하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은 개관 25주년 기념 프로그램과 함께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계속되는 '2013-2014 공연시즌'을 준비한다. 예술의전당과 공연예술단체가 힘을 모아 제작하는 최고 수준의 다양한 작품을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로, 국내 공연애호가에게 다양한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모철민 사장은 "기관장 취임과 함께 도입한 각종 운영제도의 실적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세련되고 편안한 분위기와 스타일의 야외광장 조성 추진, 예술의전당 CI 전면 개편, 역사홍보관 오픈 등 정책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당일 할인티켓 '당켓' 판매규모와 청소년 싹틔우미 회원 규모 증대, 청소년대상 무료 리허설 관람 확대 운영, 외부와의 소통을 위한 정기적 포럼 개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