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불패
국산 경주마 랭킹 1위 ''가 대통령배 3연패 시동을 걸었다.

한국경마 최강의 국산마들이 총출동하는 제9회 대통령배(GI) 경주가 11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제8경주(국1 2000m 별정Ⅴ)로 열린다. 대통령의 명칭을 사용하는 이번 경주는 그 품격과 위상에 걸맞게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 가운데 최고상금인 7억원(우승상금 3억7,800만원)으로 내로라하는 국산경주마들이 대거 출전해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사는 ''(5세, 수말, 5조 유병복 조교사)의 대통령배 3년 연속 우승여부다. 부동의 국산경주마 최강마 자리를 굳힌 ''는 지난 7월 상반기 그랑프리 격으로 열린 부산광역시장배와 9월 오너스컵을 연달아 제패하며 대상경주 8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대상경주 8승은 한국 경마 역사상 처음 있는 기록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00년대 서울경마공원을 주름잡은 '새강자'와 ''가 함께 가지고 있던 7승이다.

''는 2010년과 2011년 연달아 대통령배를 제패했고 올해 대회도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대통령배에서 연속 우승한 기록은 은퇴한 '명문가문'과 ''가 유일하다. 더욱이 의 우승은 부산에서 서울까지 고댄 수송과 익숙하지 않는 경주로 환경 등 불리한 조건 속에서 일구어낸 값진 승리여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대상경주 우승기록이 많은 만큼 벌어들인 수득상금도 대단하다. 지난 2009년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총 26번 출전해 17승을 거두며 경주상금만 22억6,100만원에 달한다. 한국경마 역사상 가장 많은 수득상금을 올린 경주마다. 게다가 현재 5세에 접어들어 경주마로는 최고의 전성기여서 상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이순간
그러나 변수가 있다. ''에 맞서는 3세마 ''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2012년 '최우수 국산 3세마'로 등극한 서울의 ''은 올해 2월부터 문세영과 호흡을 맞춰 코리안더비, 농수산식품부배에서 연이어 우승할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주 연간 최다 우승기록을 갈아치운 문세영 기수는 인터뷰에서 "과 함께 서울경마공원 대통령배 우승을 이끌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 이고 있다. 웬만한 추입력으로는 ''를 넘어서기 힘든 만큼 마지막 4코너까지 거리를 좁혀 직선주로에서 추입 승부를 띄우느냐가 우승의 관건이다.

이밖에'마니피크'와 '경부대로(부산)' '라이징글로리' '파워풀코리아(부산)'등도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