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설계도' 출간

'영원한 제국'으로 한국적 팩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작가 이인화가 신작 장편소설 <지옥 설계도>를 가지고 독자 곁으로 돌아왔다. 2004년 '하비로' 이후 8년 만이다.

그는 2003년 게임 리니지 서버에서 지속된 '바츠 해방 전쟁' 참전을 시작으로 8년간 '게임 폐인'으로 살아왔다고 스스로 말한다. 그는 이 기간 디지털 세계에 족적을 남기며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그리고 10년간 디지털미디어학부를 창설하는 등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최전선에서 활약을 펼쳐왔다.

그 와중에 디지털 시대의 서사와 문학을 융합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고, 8년간의 시도 끝에 소설과 게임을 잇는 작품을 완성했다. <지옥 설계도>는 미국 크루인터랙티브에서 출시 예정인 웹전략게임 <인페르노 나인>의 원작소설이기도 하다. <지옥설계도>는 능력과 현실의 모순이 지배하는 우리의 결핍된 현실과 최면세계를 통한 정신적 각성을 대비시키며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 소설은 판타지와 스릴러, SF, 추리라는 4가지 장르가 복합된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희열을 느끼며 쉽게 써내려 간 작품"이라며 "남이 안 쓴 소설, 전개를 예측할 수 없는 작품을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소설은 그가 직접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스토리 저작도구인 '스토리헬퍼'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완성됐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