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1년 장태평 회장

지난 9월 열린 KRA시흥승마힐링센터 개소식에서 김윤식(왼쪽부터) 시흥시장과 장태평 마사회장, 김문수 경기지사가 협약식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은 취임 1년을 맞아 "건전한 경마문화 보급을 통한 국민 여가 선용은 기본이고, 앞으로 공기업으로서 국민경제에 기여하고, 사회환원을 극대화함으로써 새로운 기업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22일 밝혔다.

승마힐링센터 문 열어

▲일등사업공헌기업= 장 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 일년 내내 '경영혁신', '사회공헌기업', '말산업육성'이라는 세가지 화두에 천착했다. 그리고 공기업으로서 한국마사회의 최종적 목표로서 '공(公)'에 방점을 찍었다. 일등사회공헌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지난 1년간 기존의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사업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나갔다. 사회공헌 브랜드화와 스스로 자생력을 갖춘 사회적기업형 사회공헌사업 추진이 바로 그것이다.

승마를 통해 청소년 정서행동장애를 치유하는 사업을 위해 'KRA승마힐링센터'를 지난 3월과 9월에 인천시와 시흥시에 개소했다. 한국마사회는 KRA 승마힐링센터를 한국마사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브랜드로 키워 2022년까지 전국에 총 30개소 개소를 목표로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기존의 단방향성 기부지원 방식에서 진화하여 스스로 자생력을 가지면서 민관 합동의 사회적기업형 사회공헌사업에 나서 주목 받았다.

지난 9일 마분을 활용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도시영농사업에 기여할 목적으로 공기업 최초로 직접 출자형태의 사회적 기업형 법인 '에코그린팜'을 설립했다. 장애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단법인 장애청년 꿈을 잡고(JOB GO)'를 세우고 지난 1일 마사회에서 교육한 장애청년 바리스타를 고용한 커피전문점 '나는 카페(I'm Cafe)' 1호점을 개소했다. 장 회장은 "2022년까지 20여개의 비즈니스 모델를 겸비한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익 구조 분산 노력

▲경영혁신= 장 회장은 경쟁산업의 범위와 지평을 넓혀 다양한 민간 기업과 경쟁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국마사회도 창조적인 서비스 모델을 구상했고, 올해 서울, 부산, 제주에 있는 경마공원을 제각기 특색있는 테마파크로 만들어 나갔다.

그 결과 지난 10월 25일 대구광역시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시상식에서 경영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또 지난 7월 23일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는 한국마사회 비젼 2022'을 발표하면서 지나치게 경마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분산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만들기 위해 경마 외 분야에서 매출액의 30%를 만들어 내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만들어 냈다. 말산업의 잠재가치를 다각적으로 발굴하여 말 캐릭터 사업, 호스 팜 빌리지, 복합형 승마장 등을 추진한다는 생각이다.

박람회 열고 전담 기구 신설

▲말산업 육성= 장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말산업에 연관되어 있는 분야별 시장을 일정 수준으로 규모화하기 위한 인적ㆍ물적 인프라 조성 계획을 수립하는데 농식품부와 함께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 7월 19일 농식품부에서 말산업 육성 종합 5개년 계획이 발표됨으로써 말산업의 미래 청사진이 마련되었다.

그는 말산업 박람회를 개최하고, 말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속하게 내부 조직을 정비하여, 말산업 연구소, 말산업 검정센터 등 말산업 전담 기구를 신설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안으로 말산업 관련 인력양성을 위해 최초로 말조련사, 재활승마지도사, 장제사 등 관련 국가자격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며, 지난 10월에는 중국에 경주마를 수출하기 위해 경주마를 중국마업협회에 기증하면서 수출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또 올해 안으로 말레이시아 등에 경주마를 수출하는 가시적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