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혜성 박사의 '생의 목적을 아는 아이가…'말로만 전달하는 것 30%밖에 효과 없어부모가 모범 보여라'내가 누구인가' 등 5대 덕목 심어줘야

전혜성 박사가 지난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판기자간담회에서 자녀교육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이들을 믿고 여유있게 길러야 합니다. 부모의 눈에는 어려 보이지만 그들의 역할을 인정해주면 생각보다 훨씬 잘 합니다.

6명 자녀를 모두 하버드와 예일대에 진학시키며 미국 교육부가 '동양인 가정의 가장 성공적인 교육사례'로 선정한 전혜성 박사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저술 <생의 목적을 아는 아이가 큰사람으로 자란다> 출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전 박사는 두 형제를 오바마 행정부 차관보에, 두 남매를 예일대 법대 석좌교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가르친 자녀 교육계의 대가다. 그러한 그가 6년 만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녀교육서를 들고 고국을 방문했다.

이 책에서 전 박사는 대한민국 출판계를 뒤흔들고 있는 자녀교육의 키워드인 '내 아이의 자존감 살리기'보다는 '엄마의 자존감'을 먼저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모가 먼저 생의 목적을 인지하고 하루하루 목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 부모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어 아이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한다는 것이다.

"부모의 역할 모델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에게 말로 전달하는 것은 대략30%의 효과밖에 없어요. 행동으로 보여줄 때 그 세배쯤 효과가 커지죠."

그의 자녀교육관은 간략하게 말하면 "자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아이를 미래의 리더로 기르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알아야 할 '오센틱 리더십'의 5가지 덕목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이는 바로 '나는 누구인지(정체성의 확립)' '무엇을 할 것인지(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자세)' '어떻게 할 것인지(각자의 개성과 재능을 살린 미래 계획)' '어떤 성취를 원하는지(성공보다는 성취를 추구하는 삶)' '누구와 행복을 누릴 것인 지(개인보다 사회에 공헌하는 삶)'이다. 이들 5가지 덕목을 아이들에게 심어주었을 때 자녀들은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며 역경과 고난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혜성 박사는 미 매사추세스주 보건후생부 장관과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원 부학장을 지낸 고경주, 예일대 법대학장을 거쳐 미 국무부 인권차관보를 지낸 고홍주 등 여섯 남매를 세계적인 리더로 키워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바 있다.

전혜성 지음. 센추리원(http://centuryone.co.kr/) 펴냄. 1만4,000원.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