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서울경마 대격돌'대통령배 3연패' 상승세냐'7월 역전패' 복수냐'세기의 대결' 관심 집중

당대불패
한국경마 최초로 대통령배 3연패를 달성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한국, 5세 수말, 유병복 조교사)'와 서울경마공원 최강의 외산마이자 디펜딩 챔피언 '(미국, 5세 거세, 신우철 조교사)'이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의 자존심을 걸고 격돌한다.

한국경마 최고권위의 그랑프리(GI)가 9일(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8경주(혼1, 2300m, 별정Ⅵ)로 열린다. 그랑프리는 국산마와 외산마가 모두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상금 역시 지난해 4억5,000만원에서 올해 6억원으로 1억 5,000만원이 증액됐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역대 최다상금(26억 4,000만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의 활약 여부. ''는 올해 벌어진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간 오픈경주에서 메이저 대회를 싹쓸이하며 한국경마 최강의 국산경주마임을 재확인했다. 지난 7월 부산광역시장배에서 국산마 ''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 지도 체크 포인트다.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14마리의 경주마들은 12개월간 험난한 레이스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명마들인 만큼 만만하게 볼 상대는 없다. 하지만, 올해 대통령배 3연패를 달성하며 그야말로 역사를 만들어 낸 ''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국내 최다연승 기록을 달성한 '미스터파크'의 그늘에 가려져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는 지난 7월 상반기 그랑프리로 열린 부산광역시장배와 9월 오너스컵에서 연달아 우승한 데 이어 한국경마 최고 상금의 대통령배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터프윈
특히 ''는 그랑프리 인기투표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굳이 단점을 지적한다면 1년 만에 출전하는 2300m 최장거리 경주 출전이라는 부담감이 있지만, 55kg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담중량으로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서울경마공원 경주마 랭킹 1위 ''의 그랑프리 2연패 달성 여부도 지켜볼 일이다. 지난해 극적인 그랑프리 우승으로 주목을 받았던 ''은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그랑프리 2연패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라이벌 '미스터파크'와 '스마티문학'이 잇달아 경주 부상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부산광역시장배에서 4위에 그쳤고, 서울 자체 경주였던 KRA컵 클래식 역시 3위에 그치며 자존심에 금이 간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거푸 우승에 실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의 그랑프리 2연패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부담중량 역시 기존에 비해 한결 가벼워진 58kg만 짊어지면 되기 때문이다. 또 ''이 그랑프리 경주거리와 같은 2,300m 경주에 2차례 경험했다는 점도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이외에도 올해 '퀸즈투어' 챔피언에 오른 '감동의바다(미국, 3세 암말, 김영관 조교사)'가 53kg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담중량으로 이변을 준비하고 있고 부산경남경마공원 3분기 경주마 능력 평가 1위에 빛나는 '탐라황제(미국, 4세 거세, 김영관 조교사)'는 지금까지 오픈경주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인 만큼 최강자들을 맞아 명예 회복을 외치고 있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