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다운' 전성시대구스 솜털로 대부분 채우고 필파워지수 800 이상… 보온·복원력 뛰어나무게감 있는 소재 볼륨 부여 허릿단 잡아 슬림라인 강조 패션 무늬로 세련미 더해

예년보다 한파가 오래 지속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보온성을 중시한 다운재킷에 대한 관심이 매출로 입증되고 있다. 그동안 얇고 가벼운 초경량 다운이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보온성과 기능성에 중점을 둔 '헤비 다운'(Heavy down)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강추위를 이기는 보온성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춘 헤비 다운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든든한 헤비다운

헤비 다운은 초경량 다운에 비해 서너 배 이상의 충전재가 들어간다. 보통 초경량 다운에 140g 정도 들어가는데 더 많이 충전재를 넣은 헤비 다운이 더 따뜻할 수 밖에 없다. 올해 유행하는 헤비 다운은 단순히 충전재의 양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은 내부 기능까지 진화했다.

노스케이프의 '와일드 네오 익스트림 헤비 다운'은 최고급 헝가리산 구스 다운(충전량 200g)으로 만든다. 헝가리 구스의 솜털과 깃털 함량이 9대 1의 비율로 내장돼 보온력이 뛰어나고, 필파워 지수가 800으로 복원력이 좋다. 충전재가 밖으로 빠져 나오는 것을 최소화하는 다운 프루프(Down proof) 기능과 가볍고 질긴 퍼텍스(pertex)소재를 사용해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도 성능이 우수하다.

휠라의 '테라다운'은 최고급 다운인증 마크인 엑설런트 골드 다운을 획득한 시베리아 구스를 충전재로 사용해 보온력이 기존 헤비 다운에 비해 20% 이상 높다. 다운이 겉감 밖으로 빠져 나오지 않도록 가공 처리해 한파에도 따뜻한 강력한 보온성이 장점이다. 충전도 또한 일반 제품보다 8% 이상 높아 볼륨감이 풍성하다.

K2의 '마조람2'는 열을 차단하는 안감이 일반 재킷을 입었을 때보다 3~5도 가량 체온을 높게 유지시켜준다. 필파워 800이상의 최고급 프랑스산 구스다운 중 거위 솜털을 90% 이상으로 구성해 보다 가볍고 따뜻하면서 보온력을 높였다.

화려한 헤비다운

슬림 다운에 비해 풍성한 디자인이지만 스타일은 잃지 않았다. 고산등반은 물론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도록 스타일을 살린 헤비 다운들이 출시되고 있다. 기장에 따라 쇼트 다운, 하프 다운 등을 어떻게 연출하는가에 따라 캐주얼한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트래블 퍼 다운 재킷'은 멋스러운 카무플라주 무늬로 감각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무게가 느껴지는 구스 다운 소재를 사용해 볼륨감을 주고 허리단을 잡아 슬림한 라인을 강조하고 있다. 소매 부분에 인조 퍼를 덧대 세련돼 보인다.

노스케이프의 '트랜스포머 헤비 다운'은 롱 다운 제품이다. 팔꿈치와 밑단에 케블라 소재(강도ㆍ탄성ㆍ진동흡수력이 뛰어난 고강력 섬유)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은은한 광택이 느껴지는 카키색과 엉덩이를 덮는 길이감이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다. 옷의 중간부분이 지퍼로 되어 밑단 분리가 가능해 때에 따라 쇼트 다운 느낌도 연출할 수 있다. 원피스, 티셔츠, 니트 등과 쉽게 연출할 수 있다. 특히 평소 아웃도어 룩에 입지 않는 레깅스나 미니스커트, 후드 티셔츠 등과 입으면 멋스럽다

노스케이프의 김영만 아웃도어 부문장은 "예년보다 긴 겨울과 한파가 예상돼 보온성이 더 강조된 헤비 다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재킷형부터 베스트, 코트, 망토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돼 멋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아기자 lalal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