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문학'저자의 희망찾기

▲'내면 산책자의 시간-김명인의 런던 일기'
김명인 지음. 돌베개 펴냄. 1만6,000원

70~80년대 군부독재에 저항하다가 두 번이나 감옥살이를 한 학생운동가, 80년대 후반 문학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한 문학평론가가 2007년 평론집 '환멸의 문학, 배반의 민주주의' 이후 5년 만에 책을 냈다. 민중혁명의 문학을 희망했던 저자가 과거의 실패로 인한 죄의식과 부채감의 강박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의 언어를 찾아내기까지의 여정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에서 방문교수로 머물며 6개월 동안의 사적인 이야기로 조언이나 훈계 대신 '저는 이렇게 살아왔고, 지금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라고 진솔하게 자신을 열어 보였다.

역사 독해에 필요한 관점과 방법론

▲'역사를 읽는 방법'
팰틴 스키너 지음. 황정아 김용수 옮김. 돌베개 펴냄. 1만8,000원

이 책에서의 '역사'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과거의 구체적인 사건과 사실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관념, 사상, 개념 등을 포괄하는 '역사적 텍스트'를 의미한다. 같은 역사 텍스트를 두고서도 상반되는 해석과 평가가 이뤄진다. 역사 텍스트의 독해에 필요한 관점과 방법론을 제시하고, 역사적 텍스트를 읽는 바람직한 접근방식이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다. 역사를 철학적으로 읽고 쓰는 일이 얼마나 심오하며 문화적인 중요성을 지니는지를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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