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다
▲'새로운 무의식:정신분석에서 뇌과학으로'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김명남 옮김. 까치글방. 2만원.

MRI와 비슷하지만 뇌를 대상으로 하는 fMRI(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기능적 자기공명 영상)는 뇌 활동의 강도가 달라질 때 발생하는 혈류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함으로써 여러 뇌 구조들의 활동을 지도화한다. 저자는 신기술의 등장으로 융과 프로이트 등이 적용했던 기법을 넘어선 '뇌 과학'을 맞이한 오늘날의 무의식을 '새로운 무의식'이라 정의한다. '새로운 무의식'에 관한 현재의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무의식적 본능들이 자발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으로 여겨지는 일상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한다.

중국 근대사의 실권자 리훙장을 재평가하다
▲ '리훙장 평전' 량치차오 지음. 박희성‧문세나 옮김. 프리스마 펴냄. 1만8,000원.

서양 열강에 나라를 판 매국노인가, '동양의 비스마르크'인가. 근대 중국의 사상가이자 혁명가이며 문학가인 저자가 자신의 정적이었던 리훙장을 비교적 객관적인 눈으로 평가한 책이다. 19세기 중국 근대사에서 군사가, 정치가, 외교가로서 40여 년이나 실권을 장악한 리훙장의 삶과, 혼란기의 중국 안팎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들을 돌아본다. '시대가 만든 영웅일 뿐, 시대를 만든 영웅은 아니었다'고 리홍장을 평하면서, 그만한 인재를 찾아볼 수 없는 중국의 현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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