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식사대용식 출시직장인·대학생 입맛에 맞춰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1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대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37.4%에 달하고 10대와 30대도 각각 30%와 24.5%를 기록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헝그리족(族)' 인구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업계에서는 이 같이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는 이른바 '현대판 헝그리족'을 위한 식사대용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헝그리족 대부분이 등교나 출근 준비로 시간에 쫓겨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아 식사 시간과 섭취 방법에 부담이 적은 간편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티젠은 주로 10~30대의 청소년과 대학생, 직장인들이 아침식사를 자주 거른다는 점을 고려해 중ㆍ장년층 입맛에 맞춰져 있던 곡물차를 젊은 층 입맛에 맞춰 내놨다. '단호박콘스프'와 '사과딸기오트밀', '호두율무아몬드'로 구성된 식사대용차 3종은 분말차(茶) 형태로 돼있어 바쁜 아침 시간에도 손쉽게 타 먹을 수 있다. 오트밀, 사과, 스위트콘 등을 이색적으로 조합해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과일 맛을 냈고 코팅현미와 콘푸라이트를 첨가해 포만감과 동시에 씹는 재미도 살렸다.

패키지와 섭취 방법은 컵라면과 유사하지만 라면이 아닌 쌀로 만든 컵밥도 새롭게 등장했다. 비락은 건조된 쌀에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리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비락 컵밥' 2종을 내놨다. 쌀을 주 원료로 해 포만감이 좋고 유탕 방식이 아닌 열풍 건조 방식으로 처리해 칼로리는 물론 건강까지 고려했다.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최근 CJ제일제당이 내놓은 '다시다 맑은 국물 순두부&누들'과 '다시다 얼큰 국물 순두부&누들'도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급속 동결 건조 방식으로 만들어진 순두부와 야채, 해산물이 들어있어 갓 끓인 순두부 찌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회 섭취 기준 각각 95kcal와 120kcal로 가볍고 든든하게 아침 식사를 대체할 수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식사대용식 시장은 매년 20%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바쁜 일상에서도 공복 해결은 물론 효과적으로 영양을 섭취하려는 젊은 층이 늘면서 더욱 다양한 범위의 식사대용식이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환기자 spam001@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