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말릴 때는 찬바람으로7시간 이상 충분한 숙면 등 전문의 탈모예방·치료 제안

머리감기는 아침보다는 저녁이 좋으며 머리를 말릴 때는 찬바람을 사용하는 게 좋다.
탈모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탈모 증상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5년 14만5,000명에서 2009년 18만1,000명으로 24.8% 늘어났다. 20~30대 탈모 환자는 전체 진료 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48.4%(8만8,000명)나 차지한다.

대한피부과의사회(회장 최성우)가 '성공적인 탈모예방과 치료를 위한 생활 속 6가지 골든타임'을 마련했다. 최 회장은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피하고, 증상이 심해졌을 때는 의학적 치료를 시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피부과 전문의들이 제안하는 탈모예방과 치료를 위한 6가지 '골든타임'.

▲머리감기는 아침보다는 저녁=탈모가 문제라면 머리는 저녁에 감는 게 좋다. 하루 종일 두피와 모발에 쌓인 먼지와 피지를 자기 전에 제거해야 두피와 모발의 청결에 도움이 된다.

▲샴푸시간은 5분 이내=탈모는 두피 안쪽 모낭의 기능이 퇴화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샴푸를 지나치게 오래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샴푸시간은 5분 이내로 하고 세정 후에는 샴푸 성분이 남지 않도록 잘 씻어야 한다.

▲찬바람으로 말려라=머리를 말릴 때는 뜨거운 바람보다 찬바람을 사용하는 게 좋다. 드라이기 바람은 두피와 모발에 직접 닿지 않도록 머리에서 30㎝ 정도 거리를 둬야 한다.

▲수면은 7시간 이상=수면부족으로 부교감신경의 기능이 떨어지면 모발에 충분한 영양공급이 되지 않는다. 하루에 7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을 취해야 탈모예방에 효과적이다.

▲앞머리와 정수리가 빠진다면 의사를 찾아라=머리가 빠지는 증상은 계절이나 개인의 몸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뒷머리보다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진다면 의사를 찾아야 한다.

▲치료는 1년 이상 꾸준히=탈모는 만성질환이라 약물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시작된다. 약물치료를 통해 가시적인 발모효과를 충분히 보려면 1년 이상 지속하는 게 효과적이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