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힘'을 보여준 8인 아티스트

▲'파워 오브 아트' 사이먼 샤마 지음. 김진실 옮김. 아트북스 펴냄. 2만6,000원.

방탕하게 살다 살인을 저질러 쫓기는 신세로 살았지만 종교의 신비와 기적을 손에 잡힐 듯한 현실로 그려낸 카라바조, 차가운 돌조작에 인간의 뜨거운 숨과 욕망을 불어넣어 성인의 종교적 경험을 육체의 희열로 표현한 베르니니, 그리고 렘브란트, 다비드, 터너, 반 고흐, 피카소, 로스코까지 8인의 예술가의 질곡 많은 삶과 시대의 걸작이 탄생하던 순간을 통해 '위대한 예술의 힘'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미술사학자인 저자가 기획하고 유럽과 미국을 누비며 취재해 만든 영국 BBC 방송프로그램을 토대로 쓴 미술이야기다. '사이먼 샤마의 미술특강'이라는 제목으로 EBS '다큐 10'에서 8부작으로 소개된 적 있다. 2008년 출간된 책의 개정판이다.

'인간' 바르트가 쓴 '텍스트' 바르트

▲'롤방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롤랑 바르트 지음. 이상빈 옮김. 동녘 펴냄. 1만5,000원.

"나는 하나의 텍스트를 쓴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롤랑 바르트라고 부른다." 구조주의자이자 사회학자, 기호학자, 에세이스트, 문화비평가 등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사상가인 바르트. 이 책은 글쓰기, 문체, 복수주의, 분쟁 등과 같은 바르트가 애정을 갖고 있던 개념들이 무정형적으로 배열된 자전 에세이다. 저자의 어린 시절 사진을 비롯해 직접 쓰고 그린 메모들이 함께 담겨 있다. 개인적인 이력을 비롯해 그가 탐구했던 사상 전반에 대한 글이 많다. '인간 바르트'와 '텍스트로서의 바르트'가 나누는 대화라 할 수 있다. 원서는 1975년에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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