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해 평균 7mg/dl 높아 고지혈증 유병률 8% 늘어운동량 줄고 일조량 차이 때문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캄피나스 주립대학 연구진이 2008~2010년 22만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혈중 콜레스테롤 검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지난 8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겨울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이 여름에 비해 평균 7mg/dl 높았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중년층과 여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겨울엔 고지혈증 유병률이 약8% 증가하고, 여름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복부비만의 원인이 되는 중성지방도 약5% 증가했다.

이처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계절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은 계절 변화에 따른 식사ㆍ생활습관 변화와 일조량 차이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모우라 연구원은 지적했다.

겨울엔 다른 계절보다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고 칼로리 섭취량은 늘어나는 대신 운동량은 줄어든다. 따라서 이러한 것들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겨울엔 일조량이 줄면서 피부의 햇볕 노출에 의해 체내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도 감소한다. 비타민D의 혈중수치는 HDL-LDL 비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는 겨울이 비교적 온화한 캄피나스 주민들이 대상이 되었지만 겨울과 여름의 기후변화가 극심한 미국, 유럽과 기타 지역에서는 계절변화에 따른 혈중 콜레스테롤의 변동폭도 클 것이라고 모우라 연구원은 덧붙였다.



최경호기자 squez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