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노령화에 따라 고연령층이 늘어나면서 의료비 지출이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총 진료비는 1.76배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2.28배 증가했다.

진료비 증가에 따른 대비책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바로 의료실비보험이다. 의료실비보험이란 병원 치료비 등 본인이 내야 하는 의료비에 대한 보장을 해주는 보험을 뜻한다. 국민건강보험에서 놓치는 부분까지 보장이 가능하고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이용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안내되고 있는 의료실비보험은 입원 시 365일 한도에서 가입금액(5,000만원)까지 보장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법이 적용되는 항목(입원실료, 입원 관련 제반 비용, 수술비)의 본인부담액 90%를 보험사에서 지급하는 방식이다. 통원의료비는 방문 1회당 의원은 1만원, 병원은 1만5,000원, 종합전문요양기관은 2만원을 차감한 나머지에서 가입금액 한도로 보상한다. 약값의 경우도 8,000원을 공제하고 가입급액 한도로 보장해주고 있다.

그러나 보험업계에 따르면 4월부터는 의료실비보험이 본인부담액 80%만 보장받는 방식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또한 갱신주기가 1년으로 변경되고 15년마다 재가입해야 하는 등 현재보다 번거로워질 것이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월부터는 의료실비보험이 주는 혜택이 사실상 축소되는 것”이라며 “현재 적지 않은 사람들이 4월 이전에 가입하기 위해 문의 중이다”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의료실비보험을 선택하기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우선 노년기에 의료비의 지출이 많아진다는 점을 생각해서 보장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기에 의료비 지출이 많아지는 데다 평균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보장기간을 최대치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연령이 높아지면 질병, 사고에 대한 위험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보험료도 자연히 상승하게 된다. 과거 병력이나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가입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할 때 빨리 준비해야 한다. 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두지 않는다면 의료비 지출이 가정경제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또한 의료실비보험은 갱신형이지만 특약은 모든 보험사에서 비갱신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의료실비, 암, 급성심근경색증, 성인병진단비, 질병상해입원비, 골절, 화상진단비, 수술비, 운전자 담보 등 다양한 특약을 잘 활용한다면 좀 더 폭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의료실비보험 가입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꼼꼼히 확인했다 하더라도 많은 의료실비보험을 혼자서 알아보기엔 무리가 따를 수 있다. 가입자의 나이, 성별, 조건에 따라 보험료 및 보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의료실비보험가격비교사이트(www.bohumdirect.net)를 활용하면 이 같은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



김현준기자 realpeac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