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업계 '모디슈머'를 잡아라두 제품을 섞어 먹는 이색 레시피 인기'시리얼+요거트' 부드러우면서 산뜻한 맛에 씹는 재미도 느낄 수 있어

MBC '아빠 어디가'에서 윤후가 먹던 '짜파구리', KBS2 '1박 2일'에서 최강희가 만든 '너볶이'가 화제다. 두 가지 제품을 섞어 먹는 색다른 맛을 즐기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처럼 이색적인 제조법을 적극 시도해 즐기고 공유하는 소비자, 일명 모디슈머(Modisumer)의 등장이다. 모디슈머는 Modify(수정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식품회사들의 마케팅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성 만두밥, 붐 플레이크

배우 지성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지성 만두밥'을 소개했다. 물만두와 즉석 조리밥 단 두 가지 재료로 완성된다. 특징은 두 제품을 따로 먹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벼 먹는 것이다. '만두와 밥의 반전 멜로'라 소개된 이 레시피는 매우 간단하다. 전자레인지를 통해 두 제품을 데운 뒤 약간의 간장만 첨가해 비빔밥처럼 비벼 먹는 잡채밥이 된다. 또한, 방송인 붐이 선보인 '붐 플레이크'는 건빵을 봉지 채로 잘게 부순 뒤 우유를 붓고 별사탕을 넣어서 먹는다.

▲시리얼, 요거트와 스프를 만나다

시리얼은 다양한 제품과 간편하게 섞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시리얼을 요거트와 함께 즐기면 부드러운 맛의 '시리얼-요거트 샐러드'로 변신한다. 여기에 과일까지 곁들이면 '시리얼-후루츠 요거트 샐러드'가 만들어져 훌륭한 디저트가 된다. 갓 지어낸 뜨거운 스프 위에 시리얼을 솔솔 뿌려서 먹으면 '시리얼-크림스프'로 탈바꿈해 씹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여름에 어울리는 헛개 믹스 음료

헛개수 믹스 음료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즐겨 마시는 단골 레시피다. 헛개수에 라임과 모히토 시럽 등을 비율에 맞게 섞은 후 애플민트 한 줌을 음료 위에 올려 주면 '헛개 라임 모히토'가 완성된다. 상큼한 라임과 헛개수의 깔끔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음료가 된다. 헛개수와 레몬쥬스, 그리고 블루 큐라소 시럽 등을 믹스하면 '헛개블루레몬에이드'가 된다. '헛개 매실 꿀차'는 헛개수와 꿀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어 마실 수 있다.

▲블루레몬에이드와 콜라찜닭까지

사이다와 스포츠 드링크를 섞어 마셔도 새로운 청량감을 맛볼 수 있다. 스프라이트와 파워에이드 마운틴 블라스트를 1:1의 비율로 섞으면 상큼한 레몬향과 푸른 바다 빛깔의 색채감이 어우러진 '블루레몬에이드'가 만들어 진다. 막걸리에 꿀을 약간 섞어 얼린 뒤 갈아서 시원하게 마시는 '스프라이트 막걸리 셔벗'도 이색적이다. 찜닭 조리시 콜라를 넣으면 단맛이 보강되고, 닭살을 연하게 만든다. 이 '콜라찜닭'도 많이 소개된 레시피다.



정용운기자 sadzo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