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커피 뺀 메뉴' 경쟁 후끈셰이크·에이드·빙수 등 차별화된 제품들 선봬주력 제품은 편의점 경쟁망고식스, 29개 토핑 선택… '고릴라 바닐라쉐이크' 출시

편의점에 진열된 커피전문점 커피들
여름 성수기 앞두고 커피전문점의 '논 커피(Non-Coffee)' 경쟁이 뜨겁다. 쉐이크, 에이드, 빙수 등 커피를 제외한 제품이 논 커피다. 이들의 주력 제품인 커피 경쟁은 오히려 편의점에서 치열하다. 스타벅스, 엔젤리너스 커피, 할리스, 카페베네, 드롭탑, 탐앤탐스 등의 기존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이 일찌감치 RTD(바로 구매하여 마실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제품으로 편의점을 공략한 데 이어 최근에는 주커피까지 4대메이저(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탑) 편의점에 주커피 파우치 및 캔음료를 출시하고 시판에 나섰다.

반면, 커피전문점들은 자사 매장에서는 커피 신제품 보다 쉐이크, 에이드, 빙수 등의 논 커피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망고식스 장기석 이사는 "커피시장이 성숙하며 각 브랜드별 커피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안정화 됐다"며 "이 때문에 커피전문점들은 커피를 제외한 브랜드 특성을 각인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시즌 제품으로 경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카페베네는 올 여름 경쟁을 위해 8종의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카페라떼를 제외한 7종을 논 커피 제품으로 선보였다. 청포도 스무디 등 2종, 밀크버블티, 타로 버블티, 빙수 3종을 내놓았다.

이디야커피 역시 레몬에이드, 블루레몬에이드, 자몽에이드 등을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이 외에 100% 국산팥을 사용한 빙수 2종도 출시했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는 본격적인 여름 시장을 겨냥해 이달 무려 29가지의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 DIY음료'고릴라의 바닐라 쉐이크'를 출시했다. 개성이 뚜렷한 최근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토핑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 눈에 띈다. 망고식스는 이 밖에도 밀크버블, 후르츠버블, 타로버블티, 코코버블, 그린버블등 5종의 버블티를 내 놓고 여름맞이에 나섰다.

망고식스 '고릴라바닐라쉐이크' 베스트 10
이탈리아 정통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여름 시즌 음료로 그라니따 4종을 출시했다. 그라니따는 '잘게 부순 얼음 덩어리'라는 뜻을 가진 '컵빙수' 형태의 이탈리아 전통 음료다.

할리스커피도 청포도스파클링, 파인 자몽 스파클링, 블루베리 스파클링 등 과일 스파클링 3종으로 여름을 맞고 있다. 특히 탄산음료가 비만의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어 설탕 대신 자연당인 아가베 시럽을 활용했고 과일 알갱이를 넣어 독특한 식감을 준 것이 특징이다.

투썸플레이스도 차광 재배한 녹차로 맛을 낸 그린티빙수, 저지방 요거트아이스크림과 4가지 베리가 혼합된 요거트베리빙수 등 논 커피 제품으로 여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성환기자 spam001@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