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과 힐링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몸에 안 좋은 성분으로 지목되는 칼로리, 설탕, 나트륨, 지방 등을 아예 없애는 무(無)첨가 제품이나 건강을 위해 100% 천연원료를 그대로 담은 제품들이 인기다. 여기에 최근 원재료, 효능, 원산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제품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식음료 업계에서는 무첨가와 천연원료를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숫자 0과 100을 활용하고 있다.

▲'0', 다이어트 강조하거나 패키지에 표시한 제품

CJ제일제당의 '컨디션 헛개수'는 0kcal라는 점을 부각시켜 여성들의 대표적인 다이어트 차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컨디션 헛개수는 나트륨, 탄수화물, 지방, 칼로리 등이 0일뿐만 아니라 100% 국산 헛개나무 열매에 100% 국산 칡즙 등의 성분이 함유됐다. 코카-콜라사의 '태양의 마테차'는 미네랄, 폴리페놀 등의 성분을 함유하면서 0kcal인 점을 부각시켰다. 현대약품의 '프링클'도 0kcal 탄산음료라는 것을 부각시킨 스파클링 제품으로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파리바게트의 '무(無)설탕 식빵'은 다이어트의 적인 당분을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제빵업계 최초의 설탕 0% 식빵'이라는 타이틀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뽕잎수'는 무방부제, 무색소, 무설탕, 무카페인, 무칼로리 등 '5무(無)'음료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패키지에 숫자 0을 크게 표기했다. 청정원의 '설탕 없는 올리고당'은 설탕 0%를 표기해 설탕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코카-콜라의 '코카-콜라 제로(0)'는 기존 콜라가 지닌 특유의 맛은 그대로 살리고 칼로리는 제로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는 점을 제품 이름에 제로를 넣어 강조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무알콜 맥주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제품 이름부터 패키지에까지 0.00을 표기한 '하이트제로 0.00'을 선보였다.

▲'100', 천연원료이거나 일일 권장 영양소 충족하는 제품

돌(Dole)코리아의 '후룻볼'은 100% 과일 주스에 신선한 과일이 담겨 있다. 타 가공과일과의 차별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과일 주스 100'이라는 문구를 패키지에 표기했다. 동원 F&B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아몬드 밀크 음료 '덴마크 아몬듀'는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를 그대로 갈아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제품에 캘리포니아산 아몬드 100%를 기재했다. CJ제일제당의 쁘띠첼 미초 음료형 제품은 100% 과일발효초라는 타이틀로 미초의 특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웅진식품의 '유기농 하늘보리'는 100% 국산 유기농 보리를 우려낸 어린이 보리차로, 국산 유기농을 사용했다는 것을 100% 국산이라는 타이틀로 부각시켰다.

풀무원다논의 '아이러브요거트'는 비타민D가 1일 기준치의 100%가 들어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티젠에서 출시한 '레몬&유자 스파클링 아이스티'는 물만 부으면 스파클링이 생성되는 분말스틱형 아이스티로 스틱 하나에 일일권장량의 비타민C가 100% 들어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려은단의 '쏠라씨 멀티비타민 비타민워터'는 제품 겉면에 일일권장량 기준 비타민C 100%라는 것은 물론 각종 비타민 성분을 숫자로 표기해 영양적 성분을 부각시켰다.



정용운기자 sadzo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