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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품은 돌이 전하는 인생의 미학

● 이경모 초대전 '세월의 미학'
서울 장은선갤러리서 이달 29일까지 전시
사진처럼 정밀한 사실성
자연 섭리 순응하는 돌에 인간과의 동질성 부여
  • '세월의 미학' 화선지에 수묵담채
자연의 사실적 외관을 충실하게 반영하면서 작가의 심상에 의해 재구성된 화면을 통해 이상적 공간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온 원로 이경모 화백이 '돌' 시리즈 20여 점을 이달 29일까지 장은선갤러리 초대전에 선보인다.

이 화백은 사진처럼 정밀한 사실성과 독특한 개성적 표현에 '세월의 미학'이라는 적절한 명제로 초대전이 지닌 가치를 오롯이 전한다.

작가는 세월의 풍상에, 혹은 물결의 연속성에 내맡겨진 돌이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아름다운 형태로 변모하는 것을 인간과의 동질성을 부여함으로 본인을 낮출 줄 아는 겸양의 미를 보여준다.

작가의 원숙하고도 단단한 장인적 기질이 담긴 작품들은 한국화 특유의 필선과 필묵의 감각을 보여주면서 여타의 리얼리즘 작품과는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즉, 돌이라는 물질이 갖는 단단한 속성과 광택, 물질의 근원, 형태간의 상충과 조화, 대상과 여백의 긴장성, 그리고 순수 실재가 갖는 리얼리티와 모더니즘의 추상회화가 갖는 절대미를 동시에 보여준다.

이는 동양화 혹은 서양화, 추상 또는 구상이라는 편협한 장르개념이나 재료와 기법을 운운하는 형식개념에서 자유로운 작가 특유의 미감으로 걸러진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작품에 내재된 생기와 활력은 오랜 세월 내공이 쌓인 작가의 필치를 통해 카메라 렌즈에서 보여지는 시선을 넘어선 그 이상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이것은 사물을 보고 해석하는 작가의 남다른 시각이 일구어낸 결과이자 작가의 심성이 대상과 물아일체가 되어 표현했기에 가능하다.

작가는 자신을 대상에 육화시킴으로써 사물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었고, 관객과 함께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더 다듬어 지고 아름다워지는 그런 부분을 통해 인생의 미학을 공유하고 느껴보고자 한다. 02)73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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