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조각가 문신의 예술세계를 만나다숙대 문신미술관 '문신과 개미' '아틀리에 문신'전

한국이 낳은 세계적 조각가 문신(1923~1995)의 예술과 삶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숙명여대 문신미술관에서 8월 23일까지 열린다.

미술관 내 문 갤러리의 '문신과 개미'전에서는 '개미'를 주제로 한 조각과 드로잉을 선보인다. 이웃한 무지개 갤러리의 '아틀리에 문신'전은 문신이 예술가로서 창작에 매진한 삶의 자취를 살펴 볼 수 있다.

문신의 '개미' 시리즈는 사실 개미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시작한 게 아니다. 문신의 글에서처럼 그는 선, 선들로 연결된 원, 타원 또는 반원으로 많은 데생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시선을 통해 '개미'로 수렴된 것이다.

문신에게 있어서 '개미'는 그리운 고향으로의 끊임없는 귀소본능 이기도 하고, 두무리가 떼 싸움을 벌이기도 하는 인간세상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문신은 1960년대 프랑스에서 조각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해 타계할 때까지 유럽을 비롯 전세계 순회전을 열면서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였다. 이는 그의 치열한 창작정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아틀리에 문신'전의 손때 묻은 작업 기구들과 기록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02)2077-7052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