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난 뒤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보건당국이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6월2일부터 7월31일까지 두 달에 걸친 온열질환 감시결과, 총 453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435명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었으며 사망자는 지난해 7명이 숨진 것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1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이 127명, 열경련 75명, 열실신은 59명이 발생했다. 사망자 2명은 모두 음주 상태에 열사병에 걸려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온열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전체의 70.5%(319명)를 차지해 현저히 높았고, 60대 이상이면서 오후 3~6시에 야외 작업장이나 논밭에서 일할 경우 폭염에 가장 취약했다.

지역별로는 경북과 경남의 온열질환자가 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56명), 제주(39명), 경기(37명), 울산(36명) 등이 뒤를 이었다.

복지부는 "장마가 끝나는 8월 둘째 주부터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작업하는 동안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폭염에 취약한 독거노인,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