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 여자아이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을 호소할 경우 검사를 통해 난소 종양 가능성을 살펴봐야한다"고 최근 조언했다.

이 병원 산부인과 허수영, 기은영 교수 연구팀이 1990년부터 지난 3월까지 난소종양 수술을 받은 8개월~15세(초경 전) 환자 6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약 절반(47.7%)이 복통 증상을 경험했다.

복통은 난소가 비틀어지고(77.4%), 다른 장기와 협착되거나(19.4%), 파열됐기(3.2%) 때문이었다.

65명 가운데 악성(난소암) 환자는 51명, 양성종양 환자는 14명이었다. 증상을 악성·양성에 따라 나눠 살펴보면 양성의 경우 가장 흔한 증상이 복통(56.9%)인데 비해 악성에서는 주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복부 팽만이 나타났다.

허수영 교수는 "생리적 변화가 심한 초경을 거치지 않은 소아 청소년에서 발견된 난소 종양의 임상양상, 수술결과, 조직학적 특성 등을 조사했다"며 "소아 난소 종양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오른쪽 난소가 비틀어져 난소종양을 맹장으로 오인하기 쉽다"며 "초경 전 어린아이라도 원인 모를 복통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