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증)와도 일부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소아정신약리학실장 조지프 비더만 박사는 ADHD 아이 5명 중 1명은 사회성 부족, 언어발달 지연, 감정조절 곤란 등 일부 자폐증상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6~18세의 ADHD 아이들 242명과 같은 연령대의 정상 아이들 2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ADHD 아이들 중 18%가 이러한 일부 자폐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더만 박사는 밝혔다.

일반 아이들은 0.87%만이 이러한 증상을 보였다. 이는 ADHD 아이들이 일부 자폐증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일반 아이들에 비해 20배나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ADHD 아이들은 이 밖에도 앞으로 할 일을 계획하고 조직하는 집행기능(executive function)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자폐증상이 있는 ADHD 아이들은 자폐증상이 없는 ADHD 아이들에 비해 특히 사회성이 많이 떨어져 걸핏하면 다른 아이들과 싸우고 다른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ADHD와 자폐증이 일부 유전적 요인을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더만 박사는 설명했다.

이러한 일부 자폐증상은 기분장애, 불안장애 아이들에게도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베일러 의과대학 정신과전문의 앨리스 마오 박사는 자폐아는 대부분 정도가 심한 ADHD증상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면서 이 새로운 연구결과는 그 반대도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마오 박사는 일부 자폐증상이 겹친 ADHD 아이들은 약물치료가 잘 듣지 않아 치료가 어렵다면서 전통적인 치료가 별 효과가 없는 ADHD 아이들은 병발 자폐증상이 있는 게 아닌지를 확인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