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흡연이 태아의 유전자 구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튤레인 대학 공중보건-열대의학대학의 캐서린 시얼 박사는 임신 중 흡연에 노출된 태아는 세포 속 염색체의 한 부분인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의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텔로미어란 구두끈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맨 끝 부분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를 안정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델로미어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며 그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돼 죽게 된다.

시얼 박사는 4~14세 아이들 100여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하고 어머니의 임신 중 흡연 여부를 조사한 결과 임신 중 흡연에 노출됐던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태아가 출생 전 환경적, 심리사회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생리학적 변화를 겪게 되며 이러한 변화는 발달과정과 평생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시얼 박사는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