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겨드랑이가 볼록하게 나와있으면 빠지지 않은 살 때문에 그렇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여성들의 경우 이렇게 자신의 겨드랑이 살이 일반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유독 겨드랑이만 살이 그대로이고, 어느 때는 오히려 더 커지면서 아픔이 느껴진다면 부유방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부유방이라는 것은 태아기 때 겨드랑이부터 시작해서 가슴, 배꼽 라인을 따라 여러 개 존재하던 유선조직들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겨드랑이 살이 단순하게 비대해지는 것만이 아니라, 유두를 포함해 완전히 다른 또 하나의 유방이 생기는 경우로도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호르몬 자극을 받는 유선조직이 남아있어 생리과정을 따라서 주기적으로 가슴, 겨드랑이에 통증이 나타나고 사라지곤 하는데, 특히 임신을 하게 되면 이 유선조직이 증가하게 되면서 겨드랑이 부유방의 통증을 호소하는 일도 빈번하다.

뿐만 아니라 부유방은 외적으로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자칫 도톰한 겨드랑이 살로 보여, 노출이 심한 여름에는 젊은 여성들에게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고,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부들에게는 튜브톱 웨딩드레스를 입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주기도 한다.

서울 목동 유노외과 민호균 원장은 “부유방은 통증이나 불편함이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간과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간혹 겨드랑이 부유방에서도 암조직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며, “멍울이 만져질 때는 반드시 유방외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민 원장은 “겨드랑이 살처럼 튀어나온 이 부유방은 최근 맘모톰 시술을 통해 유선조직을 제거하고 빠른 시간 내에 흉터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이는 전신마취 없이 부분마취로 부유방 제거가 진행되고 있어 전신마취를 고민하는 분들이 주로 선호하고 있는데, 만약 주기적으로 겨드랑이 살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부유방 제거를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외적으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내적으로 건강함을 가꾸는 것이 우선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간과하다가는 자칫 큰 병으로 번질 수 있다. 조금이라도 내 몸이 질병의 신호를 보낸다면, 유방외과를 찾아 조기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국아이닷컴 최나리기자 sirnari@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