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마음한의원, 지루성피부염 환자 96% 호전 돼

직장인 K(27)씨는 최근 머리가 가렵고, 하얀 비듬 같은 것이 떨어지는 지루성피부염 때문에 맘고생이 심하다. 그녀는 “한창 연애도 해야 하고 예쁘게 보이고 싶은 나이인데 비듬이 떨어질까 봐 신경 쓰여 까만 옷은 입어볼 생각도 못한다. 남들 보는데서 긁지도 못하니 가려움증을 참다가 미쳐버릴 지경”라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고민이 더 늘었다. 탈모 기미가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K씨와 같은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2011년 이 환자들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76만1,000명에서 93만2,000명으로 연평균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면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은 왜 증가하고 있는 것일까. 현재 의학계에서는 식생활 변화로 인한 지성 피부가 많아지고 신경계 질환의 증가로 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있다. 실제로 지루성피부염은 피지샘의 활동과 깊은 관계를 맺기 때문에 이는 매우 설득력있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원래 피지샘은 피부의 건조함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피지가 분비되는 곳이다. 그러나 이 피지는 너무 많아지면 피부를 번들거리게 만들 뿐 아니라 다양한 피부 문제를 만드는데, 이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습진성 피부질환이 바로 지루성피부염이다.

참고로 피지가 과다분비 되다보면 피지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여드름이 잘 나는 사람이 안면 지루성피부염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이 피지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식생활변화 및 신경계질환을 유발하는 스트레스다. 우선 서구화된 식생활, 즉 육류나 인스턴트를 많이 섭취하는 식생활은 피지 분비를 촉진시키는 대표적인 식생활이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졸과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이 활성화 되는데, 이 역시 피지샘을 자극해 피지 분비를 촉진시켜 지루성피부염에 악영향을 끼친다.

지루성피부염 치료의 한방 분야에서 전문가에 속하는 하늘마음한의원 대전점 이은영 원장은 “피지샘과 지루성피부염의 관계는 매우 밀접한 편이므로 지루성피부염을 극복하고자 한다면 우선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고,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약해진 면역기능, 이렇게 개선한다

하지만 생활습관을 개선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지루성피부염이 없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지루성피부염이 나타난 상태라면 이미 피부가 예민해져 작은 원인에도 쉽게 반응하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때는 체내 면역기능을 강화해 피지샘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다양한 요인들로부터 몸이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한의학적인 치료가 도움이 된다.

체내면역기능을 강화하려면 장기 기능을 정상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는 장벽에 염증이 생겨 독소가 체내 혈관계로 유입되는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치료로는 장 세포의 회복력을 높여주는 ‘심부온열치료’와 정상세균총을 되돌리기 위한 식이섬유, 유산균 등과 장내기능개선에 도움이 되는 산야초 QM발효액 등이 있다. 동시에 스트레스나 과로를 피하는 동시에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등 관리를 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하늘마음한의원 이은영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식생활의 변화나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지루성피부염의 증가는 현대사회의 변화와 맥을 같이 하는, 일종의 선진국 질환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한방치료는 단순히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심신을 건강하게 만들어 질환을 극복한다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아이닷컴 김영선 기자 comi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