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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규 원장의 스마트한의학] 한의학에서의 기(氣)의 종류와 역할

우주가 우주답게 잘 운영되게 하는 에너지가 곧 기(氣)다. 인체에서도 인체가 건강하게 잘 굴러가려면 기(氣)가 필요하다. 기(氣)는 아인쉬타인이 말한 E=mC² 즉 '에너지는 곧 질량이다' 에서 질량과 에너지를 오가는 물질로 입자물리학에서는 보존(Bozons)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물론 물질에서 에너지로, 에너지가 물질로 변하는 데는 상온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고 특정 상황에서만 일어난다. 빅뱅초기에 우주에 구성성분으로 보면 수소가 70%이고, 헬륨이 20%였다. 수소 원자핵 4개가 1,000만도 이상에서 헬륨을 만들 때 질량이 0.7%정도 감소되고 이 감소된 질량이 위의 공식에 의해서 어마어마한 양의 에너지로 변화된다. 태양도 중심온도가 1600만도로 수소핵융합을 해서 지구에 에너지를 밤낮없이 보내고, 지구의 식물들은 이 태양에너지를 전달하는 도구로 영양분을 만들어 지구위의 모든 생명체를 살찌우게 한다.

기(氣)는 기원(起源)에 따라 원기(元氣, 原氣), 정기(精氣), 진기(眞氣), 위기(胃氣)로 나뉘어진다. 원기(元氣, 原氣)는 나를 있게 해준 기(氣)로서 생명의 뿌리에 해당하는 기(氣)로 지난 칼럼에서의 인기(人氣)를 말한다. 정기(精氣)는 정(精)에서 나오는 기(氣)이고 진기(眞氣)는 천지인 삼기(三氣)의 집합체며, 위기(胃氣)는 후천적으로 음식물이 위장(胃臟)에서 소화되어 나오는 지기(地氣)이다. 우리 몸에서 생성된 기운들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종기(宗氣), 위기(衛氣), 영기(營氣), 오장지기(五臟之氣), 경기(經氣)등으로 나눈다. <사객(邪客)>편에 보면 음식물이 위장(胃臟)으로 들어오면 "종기(宗氣)와 진액(津液) 그리고 조박(糟粕, 찌꺼기, 대변을 말함)으로 셋으로 나누어 진다"고 했다. 가장 가벼운 것은 위쪽인 상초(上焦) 즉 가슴(胸中) 쪽으로 올라가 폐로 흡입된 천기(天氣)와 합쳐져서 종기(宗氣)를 만든다. 종기(宗氣)는 목으로 호흡하거나 말하거나 소리를 지를 때 쓰이는 에너지며, 심장에 연결되어 있는 심맥(心脈)을 움직여 심장(心臟)의 박동을 추동시켜 기혈(氣血)을 전신으로 순환시키는 기운이다. <영추 자절진사>편에 보면 "종기불하 맥중지혈 응이유지(宗氣不下 脈中之血 凝而留之)"라 해서 종기가 부족하면 혈맥이 응결되고 정체되어 병변이 발생한다고 했다. 소화된 음식물에서 종기(宗氣) 다음으로 나오는 것이 진액(津液)인데 진액 중에 맑은 것(淸)은 영기(營氣)가 되고 탁(濁)한 것은 위기(衛氣)가 된다. 영기(營氣)는 글자 그대로 영양을 취해서 신체를 번영하게 하는 기(氣)임을 말하는 것이다. 영기(營氣)는 가운데 부분인 중초(中焦) 로 공급되고 전신의 경맥을 통해 끊임없이 운행하여 인체의 모든 부분에 영양을 공급한다. 영기(營氣)는 혈(血)과 함께 전신에 영양을 공급할 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는 영기(營氣)가 혈(血)로 변화하여 공급되기도 해서 일반적으로는 영혈(營血)이라고 합쳐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영기(營氣)는 몸의 안쪽을 돌면서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기운이다. 생리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영기(營氣)는 혈액의 작용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위기(衛氣)는 인체를 보위(保衛)하고 호위(護衛)하는 기(氣)라는 뜻이다. 보위란 외부로부터 공격해오는 적을 방어해야 하므로 강해야 하고 규율이 엄격해야 하고 과감하고 사납고 용맹해야 한다. 위기(衛氣)는 낮에 의식이 깨어 있을 때는 인체의 가장 바깥쪽인 피부의 표면을 순찰하고 돌아다니며 호위하는 양기(陽氣)의 일부분으로 맥(脈)의 바깥쪽으로 움직이며 몸 밖에서 침입한 나쁜 기운인 병사(病邪, 병을 일으키는 사기(邪氣)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기운이다. 밤이 되면 오장(五臟)으로 들어가 긴장이 풀어지게 되고 잠이 오게 된다. 위기(衛氣)의 들고남은 수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위기(衛氣)는 면역(免疫)작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오장(五臟)은 인체의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오장지기(五臟之氣)가 필요하다. 간심비폐신(肝心脾肺腎) 오장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앞선 칼럼에서 언급한 바가 있다. 오장은 영양물질과 노폐물을 올리고 내리며, 들여보내고 밖으로 배출하는 승강출입(升降出入)이라는 기기(氣機)의 일을 하므로 여기에 필요한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것이 오장지기(五臟之氣)다. 경기(經氣)란 경맥(硬脈)중에 운행하는 기(氣)로 진기(眞氣)와 같은 개념으로 인체를 정상 생리 상태를 유지하게 하고 병을 일으키는 사기(邪氣)에 대해 대립되는 정기(正氣)와도 같은 개념이다. 기(氣)의 중요한 역할은 몸을 따뜻하게 덥히는 온후(溫煦)작용,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정상 생리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추동(推動)작용, 안팎으로 들어오는 나쁜 사기(邪氣)를 방어해서 우리 몸에 면역력을 부여하는 방어(防禦)작용, 혈액(血液)과 진액이 함부로 맥관 밖이나 몸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꽉 틀어막는 고섭(固攝)작용, 진액이 변화해서 땀이 되거나 소변이 되는 데는 인체 내에서 기(氣)의 작용이 꼭 필요한 데 이를 기화(氣化)작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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