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에 걸쳐 두 번째로 흔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인암 중 하나다. 통계적으로 보자면 이 암은 전 세계적으로 2분마다 1명씩 여성의 생명을 앗아가는 질병이다.

한편에서는 너무 많은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의 위험인자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위한 좀 더 강력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리즈산부인과 강남점 권소영 원장(사진)을 통해 자궁경부암의 위험성과 발생원인, 예방을 위한 방법 등에 대해 상세히 알아봤다.

성 경험이 주원인, 충분히 막을 수 있어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인 HPV로, 파포바 바이러스과(Papovaviridae family)에 속하는 이중 나선상 DNA 바이러스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100여 종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에서 40여종이 생식 기관에서 발견되며, 자궁경부 상피 내에 병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고위험군(high-risk group)인 발암성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과 연관성이 높다고 밝혀졌으며, 평생 동안 모든 여성의 80%가 이 이 HPV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주로 성적인 접촉으로 감염이 되는데, 가장 활발한 20~29세가 가장 많은 감염율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은 면역시스템에 의해 자연 소멸되나 그렇지 않은 발암성 HPV에 지속적으로 감염될 경우에는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정상세포가 이형세포로 변하고 암세포로 변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나 징후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부각된다.

다행인 것은 현재 자궁경부암 고위험성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막기 위한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백신은 고위험성 HPV인 16형과 18형에 대한 면역 형성은 물론 교차면역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 확률을 많게는 90% 이상 향상 시켜준다.

권소영 원장은 “자궁경부암은 백신접종과 정기검진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암”이라고 설명하며, “자궁경부암 백신은 그 동안 국내 여성에게 접종 후 큰 부작용이 없었고 미미한 부작용 발생 확률 또한 일반 백신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안심하고 접종해도 된다. 특히 가족 중 발병 경험이 있다면 예방백신 필수접종이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리즈산부인과 강남점 권소영 원장



이수환기자 lsh@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