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결혼 날짜를 잡은 20대 김모씨는 겨드랑이에 불룩 튀어나온 부분이 컴플렉스다. 평소에 튀어나온 겨드랑이 살이라고 생각했고 민소매티를 입을 수 없어서 다이어트를 계속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최근 유방외과에서 겨드랑이에 부유방이 있다고 말을 듣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결혼식 때 튜브 탑 웨딩드레스를 입어야 하니, 되도록 빨리 부유방수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흉터가 거의 없이 부유방을 제거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포유류의 가슴은 여러 개지만, 인간의 가슴은 이 여러 개의 가슴이 모두 퇴화되고 앞 가슴 한 쌍만 남게 된다. 하지만 밀크라인을 따라 퇴화하지 않고 유방이 남아 있기도 하며, 대개 겨드랑이에 위치한다. 10대 시절의 성장, 호르몬 등 약제의 복용, 임신, 수유 시 크게 자라면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이를 부유방이라고 한다.

부유방은 유선조직이 유방이 아닌 원하지 않는 곳에 위치하는 것일 뿐이므로, 사실 반드시 제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 부유방은 없어야 할 부위에 유선조직이 존재하다 보니 당연히 그 자리에 유방암이 생길 수도 있다.

앞가슴의 유방과 마찬가지로 생리가 다가올수록 부풀어 오르면서 아프기도 하며, 미용적으로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없어 콤플렉스가 되기도 한다. 이 경우, 수술로서 부유방을 제거할 수 있다.

부유방 수술은 지방조직뿐만 아니라 유선조직을 제거해야 하는데 유선조직은 매우 단단하다. 그래서 지방흡입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이 단단한 유선조직을 함께 제거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길게 절개하여 부유방을 수술해왔고, 아직도 이 부유방수술 방법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맘모톰을 부유방제거술에 응용하는 유방외과 병원들이 생기고 있다. 맘모톰이란, 원래 유방외과에서 유방종양을 제거하는 진단과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장비인데, 이것으로 최소절개만 하여 부유방을 제거하는 것이다.

강남 유외과의 유방외과 전문의 신승호 원장(사진)은 “트리플 스텝 부유방 시술법으로 부유방의 지방과 유선조직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트리플스텝 부유방 시술법이란 과거의 손기술에서 벗어나, 긴 절개법으로 할 때처럼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부분마취를 시행하며, 3종류의 기계(맘모톰, 특수 절제기, 지방흡입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부유방의 지방조직과 단단한 유선조직을 초음파를 보면서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강남유외과 신승호 원장은 “트리플 부유방시술법은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 5mm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시술을 하므로 ‘찾기 어려운 흉터’를 남기게 되고, 절개가 작으니 통증도 적고 회복도 빠르다”며 “수술 다음날부터 샤워도 가능하며 일상생활도 무리 없이 할 수 있어 무용전공자나 드레스를 입어야 하는 연주자, 예비신부 등에게 많이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홍우기자 Ih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