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매서운 추위가 가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이 옴을 느끼고 있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문제되는 것 중에 하나가 황사인데 황사는 봄철에, 특히 3~5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각종 기상 이변으로 황사가 발생하는 시기가 점점 앞당겨 지고 있는데 올 봄 역시 3월이 되기 전부터도 중국발 황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기상 이변으로 인해 약한 황사들은 계절에 상관없이 수시로 발생해왔다지만 이처럼 황사철이 되어 중국발 스모그에 황사까지 겹쳐 미세먼지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경우는 많지 않다.

황사가 더욱 심해지는 원인으로는 황사 발원지인 내몽골과 황토고원의 기온 상승과 강수량 감소로 인한 건조함 등이 있다.

이렇게 발생한 황사는 처음에는 모래바람 수준이지만 중국 대륙을 거치면서 공업지역의 오염된 대기와 오염된 미세먼지가 섞인 유해 황사가 되어 우리나라에 온다. 아황산가스, 석영, 납, 알루미늄, 구리,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가득한 먼지덩어리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유해 황사로 인해 사람들이 겪는 피해에는 매우 많은 것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뇌졸중이다.

의학학술지 Stroke에서는 실제로 날씨가 덥거나 건조한 경우, 대기 중에 꽃가루, 이산화황, 분진이 많은 경우 뇌졸중 발생률이 높다고 기술하면서 대기 오염이 뇌졸중 발생에 연관이 있음을 설명했다.

황사 역시 대기오염이라고 할 수 있는 미세먼지 농도, 건조한 날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뇌졸중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뇌신경계 재활요양병원인 서울대효요양병원 강서병원 원장인 이수호 신경과 전문의는 뇌졸중 환자를 위한 황사철 건강관리 방법 6가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황사가 있을 땐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는 것(1)과 실내에 있을 땐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2), 외출 시 보호안경, 마스크, 긴소매 옷을 입고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쓰는 것(3), 외출 후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4), 황사에 노출된 과일, 채소 등은 충분히 씻어 먹는 것(5), 근거 없는 속설을 믿기 보다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6) 이 6가지를 최고의 황사 피해 예방법으로 꼽았다.

서울대효병원 강서병원은 김포공항과 인접한 위치에 있어 지방에서도 이동이 용이할 뿐 아니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병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홍우기자 Ih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