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는 이미 Q50 이전에 디젤 세단을 국내에 들여왔다. 바로 지난 2012년 8월 일본 수입차 최초로 선보인 디젤 세단 M30d다. 이 모델은 현재 새로운 네이밍에 따라 Q70으로 불린다.

Q70은 M30d 시절 독일 디젤차의 거센 공세 속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그러나 Q50의 가세로 인피니티는 Q70, SUV 모델인 QX70(FX30d의 후신)으로 이어지는 디젤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전면 디자인은 Q50과 마찬가지로 콘셉트카 '에센스 (Essence)' 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날카로운 헤드 램프 디자인, 수직형의 더블 아치형 그릴과 일체감을 주는 하단 그릴, 파도를 연상시키는 웨이브 스타일 후드 디자인으로 볼륨감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길고 낮은 전면 후드와 짧은 오버행 등으로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자랑하며 동급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계수(0.27Cd)를 달성했다.

'더블 웨이브(Double Wave)'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한 실내공간은 운전석과 조수석이 각각이 독립된 형태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럭셔리 요트에서 영감을 얻은 센터 콘솔 디자인은 고급스러움은 물론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모든 컨트롤러 위치는 시속 200Km의 속도에서도 운전자가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사용 빈도가 높은 온도 및 오디오 볼륨 컨트롤 버튼은 스티어링 휠에서 20cm 이내에 배치해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Q70 3.0d의 V6 터보 디젤 엔진은 '저회전 영역에서의 압도적인 토크', '우수한 가속성능과 빠른 응답성', '높은 정숙성과 강성' 등을 특징으로 한다. 최고출력 238/3,750(ps/rpm), 최대토크 56.1/1,750~2,500(kg.m/rpm)으로 인피니티 특유의 퍼포먼스 DNA를 계승했다. 제로백은 6.9초.

'달리기 성능'에 중점을 둔 탓인지 연비는 독일 경쟁 모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뒤처진다(물론 출력과 토크는 앞선다). 신 복합연비 기준으로 11.7km/ℓ(도심 연비 10.1km/ℓ, 고속도로 연비 14.5km/ℓ). 국내 판매 가격은 6,27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이승택기자 seung30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