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수술을 결심했다면 무엇보다 수술 방법과 모발이식 병원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신의 뒷머리를 이용해 모발을 이식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두 번, 세 번 재수술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모낭을 채취한 뒷머리의 경우 수술이 잘못되면 회복이 어렵고, 비용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모발이식은 의료진의 세심한 기술과 노동력으로 진행되는 수술인 만큼 그 비용도 적지 않은 편에 속한다.
보통 모발이식을 결정하는 이들은 단지 머리 숱이 적은 경우보다 이마가 훤히 드러나 대량 모발이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약 4천 모 이상의 모발을 이식하는 것을 메가세션(Mega Session)이라고 하고, 6천 모 이상 이식하는 것은 기가세션(Giga Session)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수술은 탈모가 상당한 정도로 진행된 중증이상의 탈모인에게 가장 이상적인 대량 모발이식 방법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은 그리 많지 않다. 철저한 두피검사를 통해 개인에 따른 두피의 이완성과 두께, 모발의 밀도를 꼼꼼히 체크하고 분석하여야 하며, 무리한 채취를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모제림 성형외과 한상보 원장은 “미용 목적의 모발이식 등 일반적인 범위의 모발이식은 한번의 수술로 가능 하지만 이식해야 할 범위가 넓은 메가세션이나 기가세션의 경우 두 번 이상으로 나눠서 진행하기도 한다”며, “모발이식 방법도 절개와 비절개 대량 모발이식이나 두 가지를 병행하는 혼용 대량 모발이식으로 나뉘기 때문에 개인의 상태에 알맞은 맞춤형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절개 모발이식의 경우, 두피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채취하면 봉합 시 무리가 따를 수 있고, 비절개 모발이식의 경우에는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 safety zone에서만 채취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렇게 한 방법으로만 채취가 어려울 경우 두 방법(절개,비절개)을 혼용한 혼용 대량 모발이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상보 원장은 “4천모 이상의 이식을 고려 할 때는 특히 후두부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야 수술 후 결과를 예상할 수 있고, 후두부의 무리한 채취로 인해 피부 괴사 등의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며, “대량이식은 무조건 많은 양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철저한 계획하에 전문의를 통해 개인에게 맞춰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홍우기자 Ih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