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래 앉아 있는 자세나 서서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 하지정맥류 질환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주의가 당부된다.

피부 밖으로 돌출된 정맥으로 유명한 ‘하지정맥류’는 보통 유전력이 있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운동이 부족하거나 오랫동안 서고 앉은 자세를 반복할 경우 등에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옷이 몸을 조이는 형태의 스키니한 패션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고, 취침 시에는 다리를 심장 부위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인 경우에는 고탄력 압박 스타킹을 사용하고 수시로 발목을 편안하게 해주는 자세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미 하지정맥류가 발생하여 예방 차원으로는 개선될 수 없는 경우에는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고,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서울 하정외과 수원점 김동혁원장은 “하지정맥류 치료는 재발율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환자의 과거병력 및 현재 질병상태, 그리고 증상까지 모두 고려해 여러 가지 치료법을 적용시킬 수 있으며, 근본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재발율을 낮추면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우선 혈액순환장애가 없거나 미약한 정도인 하지정맥류는 비수술적 복합요법으로 혈관경화요법이나 압박요법 등을 이용함으로써 증상을 예방하고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그러나 혈액순환장애 증상이 있으면서 계속적으로 정맥류가 진행되고 혈관이 겉으로 튀어 나온 경우라면 초음파유도하 혈관경화요법이나 레이저 치료 등을 적용하거나 중증일 경우 정맥류 근본 수술법과 같은 수술요법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한 번 발병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어도 진행을 막고 본래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맥류 근본수술법은 재발률이 적은 수술 방법인 만큼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수술절개창이 최소화되고 이에 따라 다리의 당김 증상이나 잔류정맥이 거의 없어 미용적으로도 결과가 좋다. 재발률이 적은 방법인 만큼 20대에서 30대 초반의 하지정맥류 환자의 선호도가 특히 높은 편이다.

또 최근에는 하지정맥류 치료에 고주파시술이 통증도 적고 회복도 빠르다는 임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고주파시술이 적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10일, 하지정맥류 최신치료법 심포지엄에서 미국 UCLA의 대 혈관외과 브라이언 드루버티스 교수에 따르면, 고주파치료나 정맥제거술, 레이저시술, 초음파 혈관경화시술 등을 받은 환자들 중, 고주파시술이 통증이 가장 적고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복귀하는 속도도 빨랐다고 전했다.

서울하정외과 수원점 김동혁원장은 “고주파시술은 기존 치료법에 비해 통증이 적으면서 회복도 빠르고 재발율도 낮은 치료법”이라며, “하지정맥류 근본수술법과 함께 앞으로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아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아이닷컴 김정균 기자 kjkim79@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