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일하는 이 모씨는 올해 초부터 몸이 좋지 않다고 느꼈다. 편두통이 심하고, 목과 어깨 통증, 소화 불량, 그리고 쉽게 피곤한 증상 등이 있어 병원을 내원해서 간기능 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위내시경 등 다양한 검사를 했으나 모두 정상이라는 말만 들었고 병원에서는 스트레스를 덜 받고 안정을 취하라는 말만 들었다.

수개 월 이상 고생하던 끝에 전문 병원에 내원해서야 “만성 피로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호르몬과 필수 영양소에 대한 보충 요법을 받으며 치료를 받으며 점차 호전 중이다.

이처럼 이유 없이 피로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된 것 같고, 두통, 목과 어깨 부위의 만성적인 근육통이 있고, 감기에 자주 걸려서 병원을 찾아가서 검사를 시행했는데 큰 이상이 없다고 한다면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이 만성피로증후군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대개 안정을 취하는 것을 권하는 수준에서 치료를 끝내 중요성이 덜 알려져 있으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가에 의해 진단 받고 치료받아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부신피질호르몬 이상, 성장호르몬저하, 성호르몬 저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략 80% 정도는 부신의 기능 이상 때문이다. 정상적으로 부신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호르몬은 아침에는 컨디션을 좋게 만들고, 분비량이 줄어드는 밤에는 재충전(수면)을 요구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신체적 혹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에 대한 신체반응으로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능이 증가해서 이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체내 상태를 맞추어 주게 된다.

그런데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거나 부신을 포함한 체내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충분하게 공급해 주지 않으면 부신기능이 떨어져 부신피질 기능부전이 생기게 되며 결국 만성피로증후군이 나타나게 된다.

이를 좋아지게 하기 위해서 환자의 만성피로가 어떤 원인에 의해서 나타나게 되었는지 호르몬 검사, 필수 영양소 분석 등등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원인을 찾아 교정해야 되는데 기능의학이라는 학문이 이를 임상에서 적용해서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엘 재활의학과 내과 정재욱 원장은 “만성피로증후군은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이를 교정해 주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이를 기능의학적인 검사법과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hankooki.com



이홍우기자 I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