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소생하는 봄, 그중에서도 가장 찬란하다는 5월에 들어섰다. 따듯하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족이나 친구, 혹은 연인끼리 봄나들이를 떠나고 있다.

문제는 바다나 계곡 등으로 봄나들이를 가게 되면 백숙이나 회, 조개구이 등 진미와 함께 반주를 하기 십상이다. 자칫 분위기에 취해 과음이라도 할 경우, 각종 사고와 질병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최대한 과음을 하지 말 것을 조언하며, 물가에서의 음주는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으며, 실제로 이 같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의 조사로는 지난해 알코올성 간질환 비중이 2004년에 비해 6배 상승했다는 사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반드시 메티오닌, 타우린, 아스파라긴산 등이 풍부한 음식물을 섭취하여 간을 보호하며 재생을 촉진하고, 아세트알데히드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몇 차례 이어진 봄나들이에 꾸준하게 섭취한 알코올이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건선은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 있고, 경계가 뚜렷하며 크기가 다양한 붉은색의 구진이나 판을 이루는 발진이 전신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최근 들어 그 환자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체내의 양기를 증가시키는 음식을 피해야 예방할 수 있는 건선에는 신장의 기운을 소모시키는 맥주가 특히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맥주를 다량 섭취하게 되면 소변이 자주 마렵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장이 차가워지며 면역력이 떨어져 건선이 악화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의견이다.

그렇다고 소주가 괜찮은 것은 아니다. 알코올 도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건선 발병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며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알코올을 자주 섭취하게 되면 치료속도는 더욱 더뎌지게 돼 건선 환자라면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최선이며, 여의치 않다면 최대한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

하늘마음한의원 서초점 김지나 원장은 “활동의 계절 봄철에는 술을 마실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는 건선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미 건선이 확진된 환자라면 심각한 악화를 부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지나 원장에 따르면, 건선의 발병원인은 매우 복합적으로 한 가지만 집어내기는 힘들지만, 대체로 장기와 면역력의 문제로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으므로, 이를 바로잡는 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하늘마음한의원 김지나 원장은 “면역력 교란과 저하를 바로잡는 내적 치료를 중점적 실시하는 동시에 외부증상을 개선하는 외적 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면 호전될 수 있다”며 “실제로 하늘마음한의원에서는 이 같은 치료를 활용, 89%라는 높은 호전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병에 있어 최선은 치료가 아닌 예방”이라며 “봄나들이로 행복한 기분을 만끽하는 것은 좋지만, 과도한 술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국아이닷컴 이동헌 기자 ldh14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