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라이프

캐나다 브루스 반도, 바다 같은 호수에 '숨겨진 보물'

  • 헬기에서 내려다 본 위어튼을 감싼 콜포이 만.
캐나다 오대호의 브루스 반도는 숨겨진 보물같은 여행지이다. 휴런 호수와 조지안 만 사이에 위치한 반도에는 아늑한 호숫가 마을들과 두 곳의 국립공원이 담겨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하이킹 코스도 반도의 길 자락을 단장한다.

온타리오주 북쪽, 브루스 반도는 캐나다의 거대 도시인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서너 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반도 일대는 캐나다 현지에서 진행된 설문에서 '캐나다의 숨겨진 보물같은 여행지'로 당당하게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브루스 반도 최고의 보물상자는 브루스 국립공원이다. 공원 내의 울창한 숲길은 조지안 만과 나란히 달리고, 숲을 벗어나면 호숫가 절벽 위를 걷는 체험으로 이어진다. 호수가 만들어냈다는 수천년 세월의 절벽과 바위는 물가를 따라 아득하게 펼쳐진다.

가장 길고 오래된 하이킹 코스를 걷다

브루스 국립공원은 캐나다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하이킹 코스인 브루스 트레일의 연장선 위에 위치했다. 브루스 트레일의 길이는 800km가 넘는데 그중 472km가 브루스 반도에 속해 있다. 반도 북쪽 해안마을 토버머리에서 시작되는 루트는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이어진다. 기나긴 여정에는 화살표만이 브루스 트레일 위를 걷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 브루스 국립공원 해양레포츠.
트레일 구간중 유독 브루스 국립공원 코스에 매료되는 것은 수십m 높이의 절벽과 바위 지형이 호숫가를 따라 20km 가량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중 해식동굴과 다이빙 포인트가 어우러진 그로토 지역은 여행자들의 인기코스다. 호수는 잔잔하고 청아한 색을 띤다.

브루스 반도는 '팬텀 파이브'(Fathem Five) 수중 국립공원도 함께 품에 안았다. 캐나다 최초의 수중 국립공원은 호수지만 그 광활한 넓이 때문에 '바다'라는 별칭이 붙었다. 수천년 동안 침식이 진행된 이색지형과 20여개의 섬들, 섬주변의 식생 등 호수에 기대 있는 모든 것들이 국립공원의 자산이다. 팬텀 파이브의 트레이드 마크인 화분섬은 꽃을 담은 커다란 화분 같은 모습으로 이 지역 지형의 특색을 외롭게 설명해 주고 있다.

두 곳의 국립공원을 품은 포구마을

반도 끝자락, 수중공원과 브루스 국립공원을 함께 아우르는 포구가 토버머리다. 토버머리의 원래 이름은 콜린즈 항구였다. 1850년대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에 의해 토버머리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고기잡이배들이 드나드는 것에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토버머리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포구로는 오대호에서 가장 깊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브루스 트레일의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도 포구 한편에 있고 수중 국립공원의 일부인 침몰된 배의 흔적도 구경할 수 있다.

반도에서 브루스 트레일을 따라 남쪽으로 향하면 호수가 만들어내는 또 다른 추억들과 조우하게 된다. 브루스 반도의 관문인 위어튼은 손으로 직접 만든 수제 아이스크림 가게, 1만년 정도 됐다는 동굴 등이 풋풋한 자랑거리다. 헬기를 타고 올라 위어튼을 감싼 콜포이 만을 내려다보는 체험도 아득하고 이채롭다.

  • 토버머리 포구의 아늑한 전경.
위어튼에서 서쪽 휴런호와 접한 땅에서는 담수호 모래사장으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소블비치가 위치했다. 길이만 12km로 캐나다에서 10대 비치에 당당하게 올라 있다.

브루스 반도에는 윤기 가득한 리조트도, 별 다섯개짜리 호텔도 없다. 대자연의 넉넉함만이 빈자리를 채운다. 브루스 트레일은 유네스코 생태보존지역으로 등재돼 있고, 반도 일대는 빛의 공해에 찌들지 않은 'Dark Sky'(어두운 하늘) 지역으로도 지정돼 있다.

<여행메모>

가는길=에어캐나다 등을 이용 토론토에 도착한뒤 토론토를 기점으로 이동한다. 10번, 6번 고속도로를 경유해 북쪽으로 향하면 브루스반도에 진입한다. 위어튼, 라이언스 헤드, 토버머리 등의 마을이 차례로 위치해 있다.

묵을 곳=브루스 국립공원의 '이테라'는 호숫가에 위치한 이색 에코숙소이며 위어튼의 '워터뷰 리조트' 역시 가족 여행자들이 묵기에 좋다.

  • 브루스 국립공원 잠수 포인트.
기타정보=토버머리에서는 인근 해변을 둘러볼수 있는 유람선 투어와 카약체험이 가능하다. 브루스 국립공원 일대는 캐나다 최초로 산악자전거용 어드벤처 파크가 조성된 곳이기도 하다. 트레킹때는 흙길이 계속 이어지므로 전용신발을 착용하는게 좋다. 전기용품을 사용할 때는 110V용 별도의 커넥터가 필요하다. 캐나다 관광청(kr-keepexploring.canada.travel)을 통해 다양한 현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팬텀 파이브 수중 국립공원 화분 지형 기암괴석.
  • 위어튼 헬기체험.
  • 브루스 트레일을 걷는 꼬마들.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카카오
배너
2019년 09월 제2794호
  • 이전 보기 배경
    • 2019년 09월 제2794호
    • 2019년 09월 제2793호
    • 2019년 08월 제2792호
    • 2019년 08월 제2791호
    • 2019년 08월 제2790호
    • 2019년 08월 제2789호
    • 2019년 07월 제2788호
    • 2019년 07월 제2787호
    • 2019년 07월 제2786호
    • 2019년 07월 제2785호
  • 이전 보기 배경
저번주 발행호 다음주 발행호
  • 지면보기
  • 구독안내
  • 광고문의
  • * 지면문의
    전화 : 02-6388-8088
    팩스 : 02-2261-3303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 온라인 광고
    전화 : 02-6388-8019
    팩스 : 02-2261-3303
    메일 : adinfo@hankooki.com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많이 본 기사

주간한국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