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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5 미즈실버코리아 퀸 선발대회’ 주역들을 만나다!

  • ‘2015 미즈실버코리아 퀸 선발대회’ 주역들.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현주 기자] 세 사람은 ‘꿈을 꾸다 깬 느낌이다’고 했다. 그들의 행복한 시간을 더욱 빛내줬던 것은 자신보다 더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가족과 지인들의 성원이었다. 뒤늦은 나이에 도전했지만 그 누구보다 빛나고 아름다웠다.

만 50세 이상만 참여할 수 있는 ‘2015 미즈실버코리아 퀸 선발대회’가 11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상은 신순애씨에게 돌아갔다. 금상은 강금주씨, 은상은 김인옥씨가 차지했다. 몇 개월간의 수업과 훈련을 통해 본선 37명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최후의 3인이 되며 꿈 같이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영광의 주인공인 만큼 특별한 대화를 기대하기도 했으나 얼마 전 ‘김장을 담갔다’는 소소한 일상부터 시집 보낸 딸에 대한 이야기 등 이들의 대화는 일반 주부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회가 끝나고 일주일이 지난 뒤 ‘미녀 삼인방’을 다시 만났다. 이들은 대회를 위해 준비했던 수많은 시간과 앞으로의 활동 등을 언급하며 각오를 다시 다졌다.

신순애씨는 가장 먼저 남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대상으로 호명된 뒤 그는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과정을 남편이 도와줬다. 매니저보다 더 했다. 그런데 대상이 호명된 뒤 남편 이야기를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어머니 생각에 도취돼서 남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지 못했어요. 사실 남편이 적극 대회 참가를 추천해줬고, 당일까지도 모든 관리를 해줬어요. 그래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에요. 이런 남편을 저에게 보내준, 하늘에 계신 시어머니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 ‘2015 미즈실버코리아 퀸 선발대회’ 대상 신순애씨.
“우리 남편과는 완전히 반대네요. 대회에도 오지 않았거든요. (웃음) 그런데 딸이 제가 금상을 탔다고 말하니까 굉장히 좋아하고 ‘너희 엄마가 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용기 있는 도전이 인생을 참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같아요. 뒤늦게 공부를 하고 있어요. 지금 석사 논문을 쓰고 있는데 여태까지 가족들을 위해 사는 인생이었다면 지금은 저를 위한 시간인 것 같아요.” (강금주)

“평소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 잘 도전한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초등학교 교사인데, 교육 과정을 한 번도 결석하지 않고 성실하게 임했어요. 가족들 역시 제가 주말마다 교육을 가서 함께 할 수 없는 상황도 다 참아줬어요. 너무 고마워요. 가족들이 전부 다 왔는데 제가 한복을 입고 나올 때 다들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남편은 연애 감정이 샘솟는다고 말하더라고요. (웃음)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기분이에요.” (김인옥)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었다. 댄스와 워킹, 스피치 등의 수업을 들어야 했고, 가정과 일의 병행 등 그들 앞에 놓인 장애물은 높았다. 중간에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20년 이상 수학을 가르쳤어요. 학문적으로 무엇인가를 배우면 노력을 하면 되겠는데 댄스를 하는 건 정말 자신이 없더라고요. 정말 노력했어요. 동영상을 틀어놓고 댄스를 추기도 하고, 단독 과외를 받기도 했어요. 가장 힘든 부분이기도 했지만 또 아주 재미있게 임한 작업이기도 해요.” (신순애)

김인옥씨는 “가정과 일을 병행하는 데 쉽지 않았다”면서 “제사도 준비해야 하고 결혼식도 참석해야 했는데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강금주씨 역시 “남편이 항상 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하는 게 어려웠다”면서 “즐겁게 수업에 임하다가도 집에 가서 집안일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 ‘2015 미즈실버코리아 퀸 선발대회’ 금상 강금주씨.
대회 당일 한복, 드레스, 청바지 등 각양각색의 의상을 입고 무대 위에 올랐다. 15cm가 넘는 킬힐과 계속해서 웃는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이해야했다. 무엇보다 나를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긴장도 되고, 어색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정말 모델처럼 멋지게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날따라 긴장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즐기려고 노력했어요. 프로가 아닌 모습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인위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던 내 모습도, 마음을 비우고 즐기자고 했던 것도 다 멋지게 느껴져요.” (신순애)

아쉽게 금상에 오른 강금주씨는 신순애씨와 둘만 남겨졌을 때 “제가 퀸이 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나는 당당하게 살아왔다. 우리 딸이 ‘근자감’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웃어 보이며 “난 잘 될 거라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살아왔다.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 정정당당하게 임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오늘 이후 또 다른 날은 없다는 각오로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후회는 없어요. 그 순간을 즐겼죠. 그 날을 위해 너무나 오랜 시간을 준비했어요. 그날만큼은 내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마음껏 기량을 펼친 것 같아요.” (김인옥)

이들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졌다. 신순애씨는 ‘퀸’답게 ‘미즈실버코리아’의 위상을 한껏 끌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 ‘2015 미즈실버코리아 퀸 선발대회’ 은상 김인옥씨.
“소명의식이 생겼어요. 제가 퀸이 된 이상 미즈실버코리아의 위상을 높이고 싶어요. 내년에는 우리보다 더 나은 후배들이 들어오면 그 영광을 나중에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요즘 시니어 사업들이 굉장히 급팽창하고 있어요. 멋지게 실버모델을 하는 것도 꿈이에요.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싶어요. 50살 이상의 아름다움은 내면과 외면이 합쳐져서 인품과 품격으로 나온다고 봐요. 그런 다양한 저의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가 지금 사회사업을 공부하고 있어요. 청소년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려고요. 미즈실버코리아와 접목을 시킬 수도 있고요.” (강금주)

“어렸을 때 꿈이 모델이었어요. 이제 교사 자리에서 물러나는데 이후 시니어 모델을 해보려고 해요. 실버산업은 정말 무궁무진해요. 미즈실버코리아 입상자로서 건강과 미를 가지고 있는 만큼 시니어 뷰티 리더로서도 역할을 해내고 싶어요.” (김인옥)

내년에 나올 예비 후배 지원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단순히 수상의 목적을 가지고 오기보다 이후의 구체적인 목표를 지닌 이들이 지원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것.

“단순히 내가 얼굴이 예쁘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오는 건 의미가 없다고 봐요. 저 같은 경우에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생활했을 때 참 행복했어요. 그들의 마지막 친구가 됐을 때 보람이 느껴지더라고요. 사회에 어느 정도 나의 달란트를 기부하고 앞으로의 노년 생활을 어떻게 키워야겠다는 정확한 목표가 섰을 때 들어오면 대회를 준비하면서 자신에게도 실망하지 않고 남 탓도 안하게 될 거에요. 단순히 외면만 보는 곳은 아니거든요. 정확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지원을 하면 남들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봐요.” (신순애)

  • ‘2015 미즈실버코리아 퀸 선발대회’ 주역들.
“저는 9월말에 갑자기 지원을 하게 됐어요. 만약 저에게 시간이 좀 있었다면 모든 걸 다 갖출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준비를 해서 지원하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내가 혹 입상을 못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에게 실망하고 남을 비하하지는 않았으면 해요.” (강금주)

“도전을 하라고 하지만, 도전을 하는데 있어서 공부도 필수라고 봐요.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대회를 위해 많은 것을 투자하고 노력해요. 더불어 대회 이후의 구체적인 대안과 목표가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해요.” (김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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