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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의학(192)

가족의 달 한약 드시고 미래 먹거리를 응원해주길.

2013/2014년에 걸쳐 교통사고 환자들이 이용한 자동차 보험 실태를 조사한 결과 환자의 58%가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료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수치는 여러 의료기관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다. 물론 고가의 검사장비가 없는 관계로 보험청구액은 16%밖에 되질 않는다. 또한 대한한의사협회가 실시한 ‘한방의료 이용실태 및 한방 의료 정책에 대한 국민조사’ 결과에서 교통사고 치료 시 한의진료에 대한 만족도가 75.9%로 나타났다. 아마도 중대한 교통사고는 검사장비가 있고 입원실이 잘 갖춰진 대형 병원에서 치료받고, 거동이 가능한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경미한 교통사고 환자의 경우 한의원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똑같은 조건이면 한방치료를 선호한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런 것과는 별개로 한의학에 대한 인식은 다르게 전개되어 많이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할 수 있겠다. 선조들의 건강을 지키던 한약이 이제는 종합병원에서 퇴원하는 환자의 안내문에 먹으면 간을 해치고 나아가 건강을 해치므로 절대 먹으면 안 되는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재대로 한의학을 공부한 의사라면 이런 말을 함부로 해선 안 된다. 왜냐하면 한약을 먹지 않으면 환자가 아마도 굶어서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은 멥쌀이다. 멥쌀은 한자어로 갱미(粳米)다. 갱미는 가장 오래된 처방의 한편을 지키고 있는 고귀한 한약재다. 알고 싶은 분은 검색 창에서 백호탕(白虎湯)을 한번 쳐보라. 그리고 한약을 먹지 말라고 하면 위에서 언급한 쌀 뿐 아니라 청국장, 된장, 도라지무침, 녹두전, 식혜, 막걸리, 두부, 콩나물국, 숙주나물, 생강, 마늘 외에 너무나 많은 것들을 드시면 안 된다. 약식동원으로부터 출발한 한의학에서는 황기나 인삼도 1-2년산은 삼계탕의 재료로 쓰지만 4-5년 근으로 굵고 튼실한 놈은 말려서 한약재로 썼다. 혹간 아직도 한약은 중금속 덩어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식약청에 들어가서 한약재 관련 기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쌀보다 더 엄격하게 관리된다. 또한 한의원에 납품하는 모든 한약재는 GMP(한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품질 면에서 보증하는 표시로 식약청에서 관리함)시설을 갖춘 제약회사를 통해서만 공급된다. 한약은 나쁜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TV속의 음식점에서 ”우리 식당 음식은 몸에 좋은 한약이 듬뿍 들어가 있어 건강에도 좋고 정력에도 좋다.“면서 아내를 야릇하게 곁눈으로 쳐다보면서 말하는 고객의 한 마디에는 군침을 삼킨다. 이상한 일이다. 식당에서 쓰는 것은 식품이다. 한약이 아니다. 그래서 GMP 기준이 필요 없고 중금속 검사나 다른 어떤 검사도 할 의무가 없다. 지난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제7회 국제통합암학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우리나라 유명인사들이 주로 암 치료를 받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드높은 미국의 MD 앤더슨 암센터 의사도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인해 발생한 오심구토와 암에 의해 유발된 극심한 통증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침 치료를 시행해서 임상적으로 근거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어 그 결과를 종양치료의 국제표준인 NCCN(미국 21개 암센터 협의체) 가이드라인에 등재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 국립 암 센터에서 388곳의 핵심 암 치료 병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암 환자의 통증완화나 방사선치료, 항암약에 대한 부작용을 완화하는데 64.3%가 한약을 쓴다고 한다. 똑 같은 한약인데 느껴지는 바가 많다. 세계전통의약시장 규모는 2009년에 240조원, 2050년이면 무려 6000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정도 시장이면 미래의 먹거리로 충분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현대 의료기기를 이용하여 하루에도 수십 편 씩 논문을 쏟아내면서 전 세계 전통의학을 선점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천대받고 홀대받는 한의학이 외국에서는 중의학이란 이름으로 날개를 달고 창조경제를 선점하기 위해 날아가고 있다. 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침을 맞고 한약을 먹으면서 우리나라의 몇 십 배 되는 고가의 진료비를 지불하고 자랑스레 치료받을 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른 나라에 없는 한의학이라는 큰 블루오션을 실력 좋은 우리나라 양의사들과 함께 해외로 나가 무주공산인 해외 전통건강시장을 재패할 일을 기대해 본다.

하늘꽃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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