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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의 푸른 미소 깃든 '섬의 왕국'

몰디브는 ‘섬의 왕국’이다. 1,190개의 크고 작은 섬이 나라를 이뤘다. 그중 리조트가 딸린 섬이 100여개. 섬 하나가 리조트이고 리조트가 곧 하나의 마을인 곳도 있다.

몰디브에 관한 수식어는 다채롭다. 푸른 빛에 시신경이 마비될 지경이라느니. 인도양의 천국이라느니…. 관광객들이 그토록 염원하는 몰디브는 인도 남서부에서는 비행기로 1시간이면 훌쩍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이판, 보라카이에서 "에메랄드 빛 바다!‘라며 넋을 잃었다면 산호초로 둘러쌓인 연두빛 라군에서 파랬다가 짙은 청색으로 변신하는 이곳 바다를 보면 감정곡선이 두배 가량 치솟겠다. 한 해 평균, 인구보다 많은 30만명이 몰디브를 다녀간다. 수상 비행기 타고 하늘에 오른 사람이라면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점차 푸르게 변해가는 몰디브의 바다를 실감할수 있다.

공항섬, 병원섬...독특한 기능의 섬들

각 섬마다 개성은 한 가득이다. 공항섬인 훌룰레 섬은 국제공항과 수상비행기 공항이 덩그러니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병원섬, 쓰레기섬 등 각자 고유의 기능을 지닌 섬들이 있다. 섬 크기는 대부분 한강 여의도 공원만하고 그 작은 타원 속에 몰디비안들의 삶이 녹아 있다.

몰디브의 관문인 훌룰레 공항 옆의 말레섬은 몰디브의 유일한 도시이자 세상에서 가장 작은 수도다. 길이 2.5km, 폭 1km. 그 안에 약 7만명이 거주한다고 한다. 말레섬을 기반으로 인근 리조트섬으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시끌벅적하게 흥정이 이뤄지는 어시장, 야채시장, 대통령궁, 모스크 등이 말레섬의 둘러볼 곳들이다.

어시장에서는 사람 몸통만한 참치를 만날 수 있고 2~3달러만 건네주면 웬만한 야채도 한 아름 살 수 있다. 현지 가이드의 말대로 라면 섬 하나를 지니고 있는 부자들은 이 곳에서 떵떵거리고 산다. 독실한 회교도인 이들은 오후 4시만 되면 기도를 드리기 위해 상가 문을 닫는다.

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려왔던 몰디브인들은 30여년전부터 리조트가 하나둘 생겨나면서 주업이 바뀌었다. 삶터와 먼 리조트섬에서 일하는 원주민들은 한달에 한번 꼴로 리조트에서 고향섬으로 귀향하기도 한다.

비치 위에 들어선 ‘나 홀로 리조트’

리조트의 천국답게 눈을 현혹시키는 럭셔리 리조트들은 바다 빛 좋은 곳에 산재해 있다. 후드후벨리섬에 위치한 소네바 길리는 전체숙소가 물위에 둥둥 뜬 워터 빌라다. 직접 카누를 이용해 섬까지 나와야 하고 음식을 주문하면 주방 딸린 배에 요리사가 직접 타고 와 요리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섬 안에서는 맨발이나 자전거로 이동한다. 야자수를 심어놓은 열평 남짓한 무인도에서 촛불을 조명삼아 분위기 있는 식사가 가능하다.

호루바두섬에 들어선 로얄 아일랜드 리조트는 반얀트리 등 원시림이 가득하다. 훌룰레 공항에서 수상비행기로 30여분 소요되는 외딴 섬이다. 미로처럼 구불구불한 길끝 해변에 150개의 비치 방갈로가 들어섰다. 리조트에서는 몰디비안들이 사는 섬으로 하루 여행을 떠나는 섬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몰디브로 향하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리조트와 바다에 현혹된다. 흔히 알려진 리조트는 그 중 일부일 뿐이다. 몰디브에 간다면 현지인들이 사는 인근 섬을 둘러보는 체험을 빼놓지 말아야 한다. 몰디브의 연두빛 바다는 원주민마을 소년의 하얀 미소와 어우러졌을 때 더욱 감칠 맛이 난다.

글ㆍ사진=서진(여행칼럼니스트) tour0@naver.com

여행메모

▲가는길=몰디브 가는 길은 다양해졌다. 대한항공 외에도 싱가포르, 스리랑카 등을 경유하는 항공기들이 수시로 뜬다. 왕복 비행기표와 리조트 예약이 돼 있으면 입국때 따로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다.

▲현지교통=훌룰레 공항에서 인근 섬까지는 도흐니 보트로 오갈 수 있으며, 원거리의 섬들은 훌룰레섬의 수상 비행기로 이동한다. 야채시장, 어시장, 기념품 가게들은 말레시내에 밀집돼 있다.

▲기타정보=회교국가라 술 반입이 금지돼 있어도 리조트 안에서는 별도로 술을 판매한다. 현지화폐는 루피아, 리조트나 말레시내에서는 달러도 통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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