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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병원 & 착한달리기] 무릎.발목 연골 손상과 자가골 연골 이식수술

스포츠 매니아 40대 남자 환자의 경우다. 지난 겨울에 스키를 타다가 무릎에 힘이 풀려 넘어졌다고 했다. 그 뒤로 무릎이 자주 부어오르고 물이 차는 일이 생겼다. 개인의원에서 물을 빼고 주사도 맞으며 약도 먹었다.

6개월이 지났는데도 증상이 지속되어 필자의 병원을 찾아왔다고 했다. 환자는 평지를 걸을 땐 큰 통증이 없지만 스쿼트를 할 때나 무릎을 꿇을 때와 쪼그렸다 일어날 때에 극심한 통증이 있다고 했다. 무릎엔 부종 및 삼출액이 차 있었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필자는 이 환자에게 오래된 병변일 뿐더러 무릎에 물도 계속 차고 있으니 MRI 검사를 해볼 것을 권했다. MRI 검사 결과, 무릎 뚜껑뼈인 슬개골과 마주 닿는 대퇴부 부분에 깊게 패인 연골손상 부위가 나타났다.

평지를 걸을 때 사용하는 바닥 관절은 괜찮지만 무릎을 접었다가 펼 때 앞쪽 슬개골 뼈와 맞닿는 자리에 연골결손부위가 발생한 것이었다. 아마 작년 겨울에 스키를 타타가 다칠면서 손상된 것으로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골 손상 부위가 더 넓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수술을 권했다.

환자는 주변 지인들의 경우에 무릎 반월상 연골판이 찢어진 예가 많았는데 본인은 그것과 다른 경우인지를 궁금해했다. 필자는 “그렇습니다. 환자분은 반월상 연골판은 문제가 없습니다. 대퇴부 활차부분의 연골이 깊게 패어버리면서 연골자체 결손을 동반한 손상입니다. 자가 골연골 이식수술로 완치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환자는 미세 천공 수술이나 줄기세포 연골 이식수술은 들어봤어도 자가 골연골 이식수술은 처음 들어본다고 했다. 미세 천공 수술은 너비와 깊이가 크지 않은 범위라면 손상된 연골을 걷어내고 바닥뼈에 천공(구멍을 내는 것)을 시행해 섬유연골의 재생을 도모하는 수술이다. 아무래도 제대로 섬유 연골이 자라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자라난다 해도 섬유 연골이 약해서 다시 벗겨질 가능성도 있다. 보통 연골 손상 면적이 1cm2 (제곱센티) 이하 일 때 하는 수술이다.

후자인 줄기세포 이식수술은 보통 광범위로 닳아 없어진 관절염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환자의 경우엔 연골 결손부 면적이 8 * 18mm 정도로 중간정도 크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자가 골연골 이식수술이 가장 적합해 보인다. 물론 줄기세포 이식수술도 할 순 있지만 비용이나 재활기간 등에서 차이가 있고, 환자의 나이가 젊기 때문에 자가 골연골이식으로도 충분해 보였다.

이럴 때 환자들은 대개 자가 골연골 이식수술 시에 어디에서 연골을 떼어내서 이식하는 것인지를 궁금해한다. 골연골 이식수술은 무릎 관절 대퇴부 앞쪽 연골 중에서 무릎의 기능에 적게 관여 하는 부분인 가장자리부분에서 필요한 넓이만큼 골조직과 연골 조직을 한 세트로 깊게 떼어낸 다음 결손된 위치에다 심어주는 방법이다.

관절경으로 먼저 병변을 확인한 다음, 무릎을 조금 절개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수술 후 6주가 되면 이식한 부분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기 때문에 수술의 결과도 예측하기 쉽고 확실한 방법이다.

40대 스포츠매니아 환자는 바로 수술을 받았다. 6개월이 지난 지금은 허벅지 근력운동을 열심히 하는 중이다. 현재에는 배드민턴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 재활을 큰 무리 없이 하고 있다.

달려라병원 장종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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