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대공원 무장애나눔길
코로나19로 마스크 사용이 일상이 된 요즘 쾌적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는 숲은 모두가 가고 싶은 장소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2016년부터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보행약자를 포함한 국민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숲을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해왔다. 모두가 즐거운 숲길을 만드는 사업에 복권기금이 사용되고 있다.

목재 데크를 설치하고 불규칙한 노면을 포장, 정비하며 일정 구간마다 쉼터와 편의시설을 만들고 난간손잡이와 미끄럼 방지패드 등 안전사고 예방시설도 마련한다.

무장애나눔길 사업은 매년 공모로 사업대상지를 선정해 진행되며 2019년까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조성한 무장애나눔길은 64개소, 54.1Km에 달한다. 올해는 복권기금 녹색자금(77억원)을 포함해 총 12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1개소, 16.6km가 추가로 조성된다.

특히 매년 국민,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산림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원조건 완화 및 유역완결 사업을 위한 지원 규모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무장애나눔길
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복권기금을 활용해 무장애나눔길 등 포용적 산림복지서비스를 확대해 국민에게 공감받는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녹지공간 확충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업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관리팀 김정경 대리는 “숲의 가치와 중요성이 커지면서 산림에 대한 국민적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장애인들이나 노약자들에게는 제약이 따르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복권기금으로 운영되는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이 2019년 복권기금 96개 사업 중 성과평가 1위의 영예를 안은 만큼 보행약자를 비롯한 모든 이에게 숲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지속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무장애나눔길은 시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천 장아산 무장애나눔길을 자주 이용한다는 정형근(인천 남동구)씨는 “산을 좋아하지만 휠체어 때문에 가지 못하다가 무장애 나눔길이 생겨 오를수 있으니 좋다”고 전했다.

또한 김지영(인천 남동구)씨도 “예전에는 흙길이고 계단이 많아 불편했는데 무장애나눔길이 조성된 후 유모차도 끌고 올 수 있어 자주 숲을 이용하고 있다”며 “일주일에 희망을 주는 복권이 기금으로 조성돼 나에게도 유익하게 쓰여 기쁘다”고 전했다.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복권판매를 통해 조성한 복권기금이 보행약자들과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나눔길 조성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한해 약 2조 2천억원의 복권 기금이 조성되어 무장애 나눔길 조성을 비롯해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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