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라이프

유통업계, ‘집콕 아이템’으로 언택트 추석 구현

친척과 추석 보낼 것이라는 응답 11%…“멀리 가지 않는다”
  •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집에서 즐겁고 쾌적하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전, 가구, 소품 같은 인테리어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롯데쇼핑)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조상님은 어차피 비대면, 코로나 걸리면 조상님 대면’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추석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을 지켜 코로나19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말이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비대면 채용, 언택트 콘서트, 언택트 워크숍 등이 등장한 상황에서 이제는 추석 풍경마저 변화하고 있는 것. 이런 추세에 맞춰 각 분야에서는 ‘언택트 추석’을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는 ‘집콕족(집에 콕 박혀 있는 사람들)’,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한 아이템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집콕족’ 먹거리와 생필품에 힘준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향 친지 방문 자제와 온라인 성묘를 권고하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경부선 등 9개 노선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는 지난해(47만 명) 대비 55% 감소해 총 50만석 중 26만3000석이 판매됐다. 코레일이 추석 기간 열차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창가 좌석 승차권만 발매한 것에 귀성 자제 분위기까지 더해져 나온 결과다.

티몬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추석 관련 설문 조사에서는 연휴 교통편을 묻는 질문에 ‘승용차 등 독립된 자가용 차량(83%)’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낼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직계 가족끼리 보낼 것’이라는 응답이 47%로 가장 높았고 친척들과 추석을 보낼 것이라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또 롯데홈쇼핑이 우수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추석 계획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보다 접근성과 상품 수령이 용이한 ‘홈쇼핑(58.7%)’과 ‘온라인 쇼핑몰(42.9%)’을 이용하겠다는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유통업계는 집콕족과 혼추족을 위한 먹거리, 생필품 등에 힘을 주고 있다. 먼저 CU가 혼추족들을 위해 풍성한 명절 밥상을 준비했다. CU가 일품 요리들을 가득 담은 한가위 도시락을 비롯해 모둠전, 전통잡채, 밤약밥 등 직접 조리해야하는 수고를 덜어줄 명절 음식 6종을 추석 기간 한정 운영하는 것. CU가 최근 3개년 추석 연휴 기간(3일 기준) 연령대별 도시락 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2030세대 비중은 2017년 41.6%, 2018년 47.6%, 지난해 58.7%로 나타나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는 올해가 아니더라도 해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혼자 명절을 보내는 비중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GS25도 추석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궁중고기찜도시락을 출시했다. 식당이 문을 닫는 연휴기간 귀향을 하지 않은 소비자가 명절과 가을 제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도시락 상품을 기획했다. 먹거리 외에도 명절 기간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하고 GS25 택배 운영이 멈추는 9월 26일~10월 4일 기간에는 GS25에서 반값택배 서비스를 통해 택배 이용이 가능하다.

동원홈푸드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은 추석 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폭주하며 명절 음식 물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특히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1인 가구를 위해 싱글용 수제모둠전 등 소규모 상품도 함께 구성했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된 지난달 말부터 더반찬& 일일 주문량은 이전보다 약 38% 증가했다”며 “이번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주문량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제 ‘집콕’도 즐긴다…색다른 여가·취미 등장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집에서 즐겁고 쾌적하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전, 가구, 소품 같은 인테리어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가족들과 집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조립 완구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레고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하면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실적이 반전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5일 간의 긴 연휴가 되면서 색다른 여가와 취미 활동에 대한 대안으로 이색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집에서 머물며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조립 완구 중심 ‘레고 & 플레이모빌 패밀리쇼’ 팝업스토어를 연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4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에서 진행하는데 유통업계 최초로 ‘레고’와 ‘플레이모빌’이 협업해 진행한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주로 구하기 쉽지 않은 인기 한정판 상품이 전개돼 어른과 어린이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온라인몰도 8월 1일~9월 16일 전체 완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6% 신장했다. 특히 이 기간 교육용 블록완구 매출은 255%나 신장하면서 폭발적 수요 증가를 보였다. 결국 홈플러스는 언택트 추석 분위기 속에 완구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음달 14일까지 ‘완구 페스티벌’을 연다. 이처럼 길어지는 ‘집콕’ 생활 탓에 유통업계는 아동서적이나 완구 등의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집콕 라이프’가 보편화되면서 백화점 ‘리빙 테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집 꾸미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 추세는 추석 연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1일까지 이어지는 가을 정기 세일 테마를 아예 ‘홈코노미’로 잡고 가전, 가구, 주방용품 등 리빙 상품군 행사를 대폭 늘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업계 최초로 해외 유명 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프리미엄 리빙 컨시어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명품가구부터 인테리어 패브릭, 건자재, 조명까지 종합적인 홈 스타일링 상담을 제공하는데 인테리어 전문가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강남점에 입점한 홈퍼니싱 브랜드를 한 곳에서 컨설팅해 준다.

song@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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