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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모차르트의 숨결 따라 거닐다' 오스트리아 빈·잘츠부르크

  • 모차르트 동상.
오스트리아 빈과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호흡이 깃든 도시다.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난 모차르트는 35세 짧은 인생의 마지막 10년을 빈에서 보냈다. 두 도시의 구시가에서 마주치는 중세 건축물에는 천재 작곡가의 흔적과 애환이 깊게 배어 있다.

  • 잘츠부르크의 아침시장.
잘츠부르크에서는 더디고 우아한 걸음이 어울린다. 낯선 골목에 들어서도 모차르트의 아리아나 잔잔한 클래식이 흘러나온다. 잘츠부르크 출신인 모차르트의 탄생 주간이나 국제 음악제가 열릴 때면 도시 전역이 들썩거린다. 초콜릿, 화장품 등 모차르트의 얼굴이 새겨진 기념품들도 거리를 장식한다.

  • 모차르트 생가.
모차르트의 생가가 들어선 거리

잘츠부르크 구경의 큰 재밋거리는 모차르트의 생가가 위치한 좁고 오래된 게트라이데 거리를 골목골목 누비는 것이다. 거리에는 우산, 허리띠 모양 등의 간판들이 마주보며 앙증맞게 도열해 있다. 모차르트 동상 앞에는 모차르트의 아버지가 즐겨 찾았다는 200년 전통의 토마젤리 카페가 분위기를 돋운다.

  • 미라벨 정원.
골목시장에서 구입한 바게트 빵 한 개와 사과 한 알을 들고 미라벨 정원의 벤치에 앉아 따사로운 아침식사를 즐겨도 호사스럽다. 미라벨 정원은 꽃이 흐드러진, 휴식과 상념의 공간이다. 정원 ‘대리석의 방’에서 모차르트가 실제 연주를 했으며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는 마리아가 아이들과 함께 정원을 배경으로 도레미송을 부르기도 했다. 해질 무렵이면 잘자흐 강은 구도심과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이어지는 야경을 감상하기 위한 이방인들로 채워진다.

  • 잘츠부르크 야경.
  • 성슈테판 성당.
천년고도에 울려 퍼지는 오페라

모차르트의 음악 여정은 2000년 고도인 빈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빈은 수백 년간 합스부르크 왕국의 수도였으며, 모차르트 슈베르트 등 음악가들의 숨결이 담긴 도시다.

‘빈의 혼’으로 여겨지는 오스트리아 최고의 고딕 성당에 모차르트는 온기를 남겼다. 12세기에 지어진 성 슈테판 성당은 23만개의 벽돌로 쌓아올린 외관과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다는 137m의 첨탑이 인상적인 곳이다. 모차르트 애호가들에게는 이 성당이 ‘천재 음악가’의 화려한 결혼식과 초라한 장례식를 함께 한 장소로 더욱 애잔하게 다가선다.

빈의 오페라 하우스는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 밀라노의 라 스칼라와 더불어 유럽의 3대 오페라 극장으로 손꼽힌다. 유럽 최대 규모 오페라 극장의 개관 기념작은 모차르트의 ‘돈 조바니’였다. 다사다난한 삶과 달리 쓸쓸히 죽음을 맞이했던 모차르트는 세상을 떠나고 훨씬 뒤, 빈 사람들에 의해 추앙받으며 그의 가치를 입증했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인 ‘마술피리’ 역시 빈에서 완결되고 첫 무대에 올려졌다.

성 슈테판 성당과 오페라 하우스를 아우르는 길목은 케른트너 거리다. 유럽 대륙 한복판에 위치해 오랜 세월 정치, 교통, 문화의 중심지였던 도시는 그윽한 커피향이 흐르고 마차가 달리는 구도심 골목의 정취를 단아하게 풍겨낸다.



여행 메모
가는 길 빈을 경유해 잘츠부르크로 이동하는게 일반적이다. 독일 뮌헨 등에서 이동하면 잘츠부르크가 가깝다. 각 도시의 관광카드를 구입하면 시내의 모든 교통수단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음식 빈은 유럽의 대도시 중 가장 먼저 커피 문화를 꽃피운 고장이다. 케른트너 거리의 300년 역사 깃든 카페에서 흰 거품이 담긴 카푸치노 한잔 마시면 예술의 향에 취할 수 있다. 잘츠부르크의 아침시장에서 나오는 과일, 치즈 등도 놓치지 말 것.
기타 100m 높이의 탑이 인상적인 신청사는 빈의 랜드마크다. 10개의 건물이 600여 년에 걸쳐 세워진 빈 왕궁은 합스부르크 왕조의 위엄을 드러낸다. 잘츠부르크의 호엔잘츠부르크 성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첫 장면을 장식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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