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장김치 판매량 백김치 가장 높아…2~3월간 전월比 61%·45%씩 증가

코로나19 유행하면 백김치 판매량이 증가한다. 마켓컬리 포장김치 전체 점유율 1위 기록한 백김치. (사진 컬리)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마켓컬리가 올해 1월 1일~10월 18일까지 포장김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마다 백김치 판매량이 전달 대비 최대 61%까지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마켓컬리는 올해 판매된 포장김치 판매를 분석한 결과 전년 판매량 대비 169% 증가한 백김치가 전체 13% 점유율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백김치 판매량은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할 때마다 많이 증가했는데 지난 2~3월의 경우 백김치 판매량이 전달 대비 각각 61%, 45% 늘어났다.

이후 잠시 주춤하던 백김치 판매량은 다시 확산이 커지던 7~8월 두 달 간 전달 대비 평균 28%씩 판매가 늘었다. 특히 7월의 경우 지난해 7월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무려 323%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정도였다. 이에 대해 마켓컬리는 코로나19가 대유행할 때면 아이들이 집에 머물며 집밥을 먹는 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그 때마다 아이들 입맛에 맞는 백김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짠 맛을 줄이고 먹기 좋은 크기로 담은 어린이용 백김치 제품이 전체 포장김치 제품 중 판매량 1위, 4위를 기록하고 있고 백김치 내 점유율이 무려 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백김치 다음으로 인기를 끈 김치 종류는 가장 기본 형태인 포기김치로 전체 판매량 12%를 기록했다. 포기김치의 경우 지난해는 300g 대 소포장 상품이 가장 많이 팔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1㎏ 제품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이어 배추 약 2포기 양인 3㎏ 제품이 뒤를 이었다.

마켓컬리는 올해 들어 집밥 트렌드가 자리 잡은 만큼 김치를 고를 때 예년보다 큰 용량을 고르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포기김치 1㎏과 3㎏ 제품 가격이 타 온라인몰 최저가 대비 평균 3~5% 낮은 점도 판매가 늘어난 요인으로 꼽았다.

포장김치의 다양한 제품 중에서도 독특한 특색을 가진 제품 인기도 두드러졌다. 판매되는 제품 수가 1개뿐인 경상도식 김치인 콩잎김치와 신선한 깻잎에 양념장을 갓 바른 생깻잎김치는 제품별 판매량 순위에서 상위 2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무와 배추를 섞어 만든 섞박지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무려 360% 증가했고 배추를 잘게 자른 다음에 양념에 버무리는 맛김치는 깍두기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