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환경친화적 플렉소 인쇄설비 구축…추가 투자 라인 증설 결정

오리온 ‘플렉소’ 인쇄 생산 제품. (사진 오리온)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오리온은 ‘플렉소’ 방식 인쇄설비에 약 48억 원을 추가 투자해 환경 친화적 포장재 생산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리온은 지난해 70억 원을 투자해 올해부터 플렉소 인쇄설비로 포장재를 생산하고 있다. 플렉소 인쇄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양각 인쇄방식을 통해 잉크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환경 친화적 인쇄 방식이다. 기존 포장재 인쇄 시 필수적이었던 유기용제 솔벤트를 사용하지 않고 무동판 인쇄가 가능해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근로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현재 ‘포카칩’, ‘태양의맛 썬’, ‘오!감자’ 등 6개 제품 포장재를 비롯해 ‘초코파이’, ‘배배’, ‘초코송이’ 등 16개 제품 낱개 속포장재를 플렉소 인쇄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다. 전체 제품 포장재 사용량 중 60% 수준으로 그라비어 인쇄 방식 대비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을 약 500톤 가량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오리온은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내년 플렉소 인쇄 설비를 증설하고 전 제품 포장재를 플렉소 방식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은 2014년부터 윤리경영 일환으로 전사적 친환경 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장재 혁신 작업을 지속하며 포장재 축소 및 개선, 친환경 포장재 개발 등을 이어오고 있는 것. 2014년부터 총 22개 제품 포장재 규격을 축소했고 2017년에는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환경 친화적 포장재를 개발 적용했다.

2018년에는 ‘초코파이’, ‘포카칩’ 등 총 12개 제품 포장이 제과업계 최초로 환경부 녹색인증을 획득했다. 2015년과 지난해 두 번에 걸쳐 총 32개 브랜드 포장재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도수를 줄이는 작업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포장재 제조 시 사용하는 잉크 양을 기존 대비 연간 약 178톤 줄인 바 있다.

친환경 활동을 소비자 만족도 제고로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도 구축했다. 잉크 및 포장재 사용량 축소 등에 따른 원가절감분을 소비자에게 환원, 가격 인상 없이 제품 양을 늘리는 ‘착한포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초코파이’, ‘포카칩’,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오!그래놀라’ 등 주요 18개 제품을 증량한 바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6년 동안 생산설비 개선 및 효율화 등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이를 다시 소비자에게 환원하는 오리온만의 윤리경영 실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친환경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해 환경보호와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