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수도 오타와는 중간지대의 성격이 짙다. 영국 문화와 프랑스 삶터의 접경에 도시는 위치했다. 온타리오 주의 동쪽 끝인 도심에서 다리 하나 건너면 프랑스색이 완연한 퀘벡 주다. 퀘벡주 사람들은 오타와까지 출퇴근하는 일이 다반사다. “봉쥬르”로 시작되는 인사말은 오타와에서는 낯설지 않다. 도심 뒷골목에는 연중 재즈선율이 흐르고 수준 높은 예술 공간과 운하가 거리를 단장한다.
영국, 프랑스계의 중립 지역
1858년 당시 인구 2만여명의 작은 도시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에 의해 토론토, 몬트리올 등 캐나다의 쟁쟁한 도시들을 제치고 수도로 낙점됐다. 지리적 여건상 영국계와 프랑스계를 함께 다독일 수 있는 중립지역이라는 점은 오타와가 수도로 정해진 주된 이유였다.
세월과 함께 한 호텔과 마켓
, , 바이워드 마켓 등 주요관광지는 걸어서도 둘러볼 수 있다. 바이워드 마켓은 도시 오타와와 150년 세월을 함께 한 또 다른 증표다. 1848년 문을 연 마켓에는 농수산물 뿐 아니라 펍, 베이커리 등이 들어서 있어 여유롭게 추억을 되새기며 거닐기에 좋다.
교통: 토론토에서 킹스턴을 경유하는 비아레일 열차가 오타와까지 수시로 오간다. 열차로는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음식: 바이워드 마켓의 단풍잎 모양 쇼트브레드 쿠키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구입한 뒤 오바마쿠키라는 별명을 얻었다. 독일 스투비 일가의 후손들이 가게를 연 스투비 초콜릿 역시 인기 높다.
기타: 알렉산드라 다리 건너 문명박물관은 캐나다의 과거와 현재를 낱낱이 보여준다. 북미 대륙의 형성을 이미지화한 박물관은 캐나다의 현대 건축사에도 의미 깊은 건물이다. 박물관 내부에는 6개 부족 원주민의 토템과 주거양식 등이 보존돼 있다.
서진 여행칼럼니스트
서진 여행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