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는 땀, 가슴은 뻥 "시원해요"더위 날리는 여름밤의 질주, 다양한 이벤트로 볼거리, 먹거리 풍성

과천 경마공원 <서머나이트 페스티벌>
손에는 땀, 가슴은 뻥 "시원해요"
더위 날리는 여름밤의 질주, 다양한 이벤트로 볼거리, 먹거리 풍성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곧 닥쳐올 전망이다. 열대야 현상도 뒤따를 것이다. 무더위를 피하는 노하우는 제각각이겠지만 편한 옷차림으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여름 밤을 뜨겁게 달구는 각종 축제를 찾는 것도 좋은 피서법이다.

그중 하나가 ‘서머 나이트 페스티발’이라는 야간 경마 축제다. 7월 17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과천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서머 나이트 페스티발에서는 숨가쁜 레이스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청계천 어둠을 밀어낸 휘황찬란한 조명 아래 경쾌한 말 발굽 소리는 더위마저 싹 씻게 만들 것이다.

경마장을 찾았다면 스릴 넘치는 경마 관전과 베팅이 주요 놀이다. 하지만, ‘야간 경마 축제’에서는 놀이동산을 방불케 하는 풍성한 볼거리들과 먹거리 등이 준비돼 있다. 메인 메뉴 ‘레이스 관전’이 자칫 옆으로 떠밀릴지도 모른다.

경마 행사도 다양하다. 18일부터는 네티즌 경마팬의 행사 참여를 높이기 위한 ‘네티즌의 날 경주’가 열린다. 우승마를 맞힌 네티즌 경마팬에게는 추첨을 통해 노트북 등 풍성한 경품을 증정한다. 25일에는 제20회 한국마사회장배 경주가 열려, 국산 1군마 중 최상급을 가리는 2,000m 경주가 열린다. 이 레이스는 경마에 관심을 가진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되겠다. 연말 그랑프리대회에서 국산마의 판도를 측정할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또 행사 기간 중 매주 일요일 밤 9시 반에는 ‘불꽃 레이저 쇼’의 화려한 불빛이 밤하늘을 가득 채운다. 형형색색의 빛들로 연출되는 이 쇼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다른 세상에 선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는 직접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 체험 관측’ 이벤트도 열린다.

이밖에 ‘도깨비 스톰’ 공연(19일)과 월드댄스(탱고) 열전(8월15일) 그리고 매주 일요일 밤 8시에는 무료 영화(트로이, 센과 히치로의 행방불명, 맹부삼천지교, 아라한 장풍 대작전, 패션오브크라이스트)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벌판에 세원진 대형 모니터를 통해 보는 영화는 한여름 밤의 또 다른 감동이다.

경주로내 공원과 예시장, 인공폭포 주변 곳곳에는 아름다운 조명이 설치돼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또 예시장과 럭키빌 주변에는 상설 디카 무료인화 코너, 무료 맥주, 음료 시음회장, 공포 영화 체험전 등의 다양한 상설 행사장들이 마련돼 무료함을 잊게 만든다.

럭키빌 북단에서는 튜닝차 전시회를 열어(8월7~8일, 8월14~15일) 자동차 애호가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페스티발 기간 내내 인라인스케이트 무료 강습도 펼쳐진다. 전문강사의 도움으로 인라인스케이트를 확실히 마스터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어린이 승마장과 승마시뮬레이터, DDR도 이용해볼 만하다.

승용차 이용시 강서, 강북지역은 사당사거리에서 남태령을 넘어 대공원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되고, 강남, 강동 지역은 양재대로를 타고 과천방향으로 와서 4호선 선바위역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서울경마공원내 주차료는 없다. (02)509-1294

정민승 인턴기자


입력시간 : 2004-07-20 17:42


정민승 인턴기자 prufrock@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