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학교 '차이나 캠퍼스'설립외국대학과의 자매결연·교환학생에서 한단계 발전, 제2도약대 마련2005년 신입생부터 희망자 전원 중국캠퍼스 수강 가능, 기숙사 완비

해외 캠퍼스 시대 열렸다
대진대학교 '차이나 캠퍼스'설립
외국대학과의 자매결연·교환학생에서 한단계 발전, 제2도약대 마련
2005년 신입생부터 희망자 전원 중국캠퍼스 수강 가능, 기숙사 완비


대진대학교가 개교 12년만에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 대진대학교 ‘차이나 캠퍼스’를 설립했다. 이는 외국 대학과의 자매 결연으로 시행되고 있는 기존의 교환 학생 형식에서 탈피한 지방캠퍼스 형태로, 대진대 재학생이면 누구라도 중국 캠퍼스에서 수강할 수 있게 된다. 경기 북부 지역의 산업과 중소 기업을 선도할 ‘재단법인 경기 북부 – 대진 테크노파크’를 출범시키며 이공계의 신흥사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진대는 이로써 제 2의 도약대를 마련한 셈.

2005년 신입생부터 희망자 전원 ‘대진대 중국 캠퍼스(Daejin University China Campus : DUCC)에서 정기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진대는 상하이 인근 쑤저우대학 캠퍼스(DUSC)에 1,4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20개의 강의실을 구축했다. 중국 동부 중심의 하얼빈시에 있는 하얼빈 사범 대학 캠퍼스(DUHC)에 600명이 생활 가능한 기숙사, 이들이 강의를 받을 수 있는 강의동 등 2005학년도 신입생들이 바로 공부할 수 있도록 면학 환경을 구축해 놓았다.


- 이공계 신흥사학의 야심찬 세계화

“사회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가 가속화 하고 있는 만큼 세계 시장을 이끌어 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대학교육도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교육 전략과 시스템을 특성화해야 합니다.” 대진대학교 홍기형 총장이 설명하는 ‘차이나 캠퍼스’ 설립 취지. 크게는 중국내 분교를 시작으로 대진대학교를 동북아 네트워크의 거점 대학으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에까지 닿아 있는 복안이다.

한반도의 한 중앙, 경기 포천의 63만평에 달하는 대지 위에 세워진 대진대는 자연 친화적 캠퍼스에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대학, 공과대학, 예술대학 등의 학부 과정과 일반대학원, 교육대학원, 경영대학원, 법무행정대학원, 통일대학원, 문화산업정보대학원 등 6개 대학원으로 구성된 대학. 재학생은 모두 8,000여명에 이른다.

대진대는 밖에 알려진 것처럼 대순진리회가 설립한 종립(宗立) 대학. 토속 민족 종단이라 다소 폐쇄적이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이 대학 진학을 놓고 고민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더러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홍기형 총장은 “종교 수업은 한 시간도 배정된 게 없다”면서 “여타 종립 학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종교와 관련한 일체의 의무 규정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다른 종교 서클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일각에서 보이는 반응은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의 차이나 캠퍼스 설립 이전에도 대진대는 장기 불황을 타지 않는 졸업생들의 취업률과 재학생들의 장학금 수혜 등으로 내실을 다져 왔다. 전국 대학 평가 장학금 부문에서 3위를 내줘 본 적이 없다. 한국과학기술원과 포항공대 등 두 선행 대학을 제외한다면, 일반 종합대학 중에서는 1위인 셈이다. 재학생들의 장학금 수혜률은 75.3%. ‘장학금 못 받으면 대진대 학생이 아니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또 등록금 의존도는 40%에 불과해 재정 능력으로는 3대사학(私學)으로 손꼽힌다. 국내 전체 사립대 재정 수입의 등록금 평균 의존도는 70%. 특히 미등록이나 휴학 사태가 생기고 있는 다른 대학의 경우 그 의존도는 90%를 웃돈다.

국내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의 순수취업률은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을 실감케 하는 50% 턱걸이 수준. 그러나 대진대학교의 경우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70%에 이른다. 특히 중국어학과의 경우에는 100%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대진대의 높은 취업률에 대해 한인희 대외협력실장은 “튼튼한 재정을 바탕으로 도서관과 기숙사, 실험 실습실, 멀티 미디어실, 원 스톱 서비스 센터 등 학생들을 위한 첨단 교육 환경 조성에 아낌없이 투자한 것이 이제 하나의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 대진 테크노파크, 기술집적 중심까지

그러한 외형적 규모를 여러 개관적 실적이 받쳐 준다. 2002년 전국 197개의 산학연 컨소시엄 3대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이래,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 등을 수상한 사실이 그를 입증한다. 9월 2일 출범한 ‘재단법인 경기 북부 – 대진 테크노 파크’는 기업, 연구소, 대학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산업기술 및 경영구조 개선, 신기술 개발과 첨단산업 육성 등 실질적인 기술 집적 중심기지로서의 역할을 떠맡을 전망이다. 667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에는 종합 지원 센터, 기술 고도화 센터 등 부속 기관이 연구 및 창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향후 10년 안으로 5만6,000명의 고용 효과와 함께 1조3,000억원의 소득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종합 지원 센터, 기술 고도화 센터 등의 연구 시설들은 대학 안에 위치하고 있어 학생들의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과 함께 산업체와 긴밀한 협력 아래 진행되는 공동 프로젝트는 대학의 발전 속도가 더욱 가속화 하리라 예감케 하는 대목이다.

홍기형 총장은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산학 연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힌다. “테크노파크의 핵심 시설들을 대진대로 유치한 것은 그 일례에 불과해요. 세계를 향한 교육, 동북아시대를 여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학교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니까요.”

정민승 인턴 기자


입력시간 : 2004-09-08 17:12


정민승 인턴 기자 prufrock@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