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홍수시 댐 운영에 만전치수능력 증대사업으로 "월류 위험 없다" 밝혀

한국수자원공사, "서울 물바다 가능성 없다"
이상 홍수시 댐 운영에 만전
치수능력 증대사업으로 "월류 위험 없다" 밝혀


한국수자원공사는 본보 2040호(2004년 10월14일 발행) ‘서울 물바다 공포 현실화 되나’ 제하의 기사와 관련, 관계 전문가들의 설명과 근거 자료를 제시해 “ 이상 홍수를 대비한 댐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치수 능력 증대 사업을 추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기상 이변에 따른 이상 홍수시에도 물에 잠길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수해 방지 종합 대책의 일환으로 2001년 6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조사ㆍ수립한 ‘한강권역 댐의 비상 대처 계획’에는 한강 수계에 가능 최대 강수량(PMP, Probable Maximum Preciptation)이 내릴 경우 한강권역 6개댐(소양강댐, 충주댐, 평화의댐, 광동댐, 달방댐, 횡성댐) 중 소양강댐, 충주댐, 평화의 댐이 월류(물이 댐을 넘치는 것) 현상을 나타내 댐 안정성이 불안정한 것으로 예측했다.

또 2002년 9월 태풍 ‘루사’로 인해 강릉 지역에 우리나라 강우 기록상 최대치인 1일 870mm의 집중 호우가 발생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전국 댐의 안정성을 검토한 ‘댐의 수문학적 안정성 검토 및 취수 능력 기본조사(2003년 4월~2004년 9월)’에 따르면 광동댐이 월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자료에 근거하면 일견 한강권역 6개 댐 중 가능 최대 강수량이 내릴 경우 소양강댐, 충주댐, 평화의댐, 광동댐이 월류하고 이에 따라 댐이 붕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수도권이 물에 잠길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 댐 붕괴위험 전혀 없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 두 자료는 이상 홍수시 고정된 댐별 최고표고(EL.m)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홍수기에 운영 목표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월류 가능성이 없다”고 말한다. 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 신홍섭 부장은 “ 홍수기 댐 안전을 위해 댐의 제한 수위를 낮추어 운영하거나 사전에 예비 방류를 함으로써 이상 홍수가 발생하더라도 댐의 안전이 충분히 확보되도록 운영중에 있으므로 실제 댐이 붕괴될 위험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신 부장에 따르면 한강권역의 대표적인 댐인 소양강댐의 경우 홍수기에는 제한 수위를 EL.190.3m에서 EL.185.5m로 낮추고 운영 목표 수위는 그보다 2m 더 낮은 EL. 183.5m를 유지하기 때문에 기상 이변으로 인한 이상 홍수에도 월류할 가능성이 없고 다른 댐들도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도표1 참조). 강릉 최고 강수량(870mm)을 소양강댐에 적용할 경우, PMP는 810mm로 댐의 운영 목표 수위를 EL.183.5m로 하면 월류 가능성은 없다는 게 신 부장의 설명이다.

수자원공사는 홍수기에 댐의 제한수위를 조절하는 것과 함께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매년 시설물 안전 관리 계획을 수립ㆍ시행하여 정기 점검(반기 1회), 특별 점검(필요시), 정밀 점검(2년 1회), 정밀 안전 진단(5년 1회) 등을 통해 시설물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해 사전에 댐의 안전을 유지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또 증가된 가능 최대 강수량에도 댐이 안전하도록 우선 순위에 따라 치수 능력 증대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소양강댐, 광동댐, 달방댐 등 9개댐은 올해 보조 여수로 등의 설치를 위한 공사 및 설계에 착수했으며, 충주댐, 횡성댐 등 나머지 댐은 2010년까지 치수 능력 증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진 기자


입력시간 : 2004-10-28 14:39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