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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씨의 사교육 탈출 노하우
"아이들 최고의 선생님은 부모, 그리고 사랑이죠"
한자공부 중요성 강조, 한자카드로 독서·학습능력 향상시켜






학생 한 명당 23만8,000원(초등학생 20만9,000원,중학생 27만6,000원,고등학생 29만8,000원 ), 총 13조 6,000원(2003년 한국교육개발원)…. 경제난도 못 말릴 열기, 바로 사교육의 현실이다.

그것은 그러나 21세기 한국인의 멍에가 아니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 엄마가 1등 선생님’, ‘과외 한 번 안 해도 우등생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등의 저서에서 자신이 체득한 교육 방법을 소개해 학부모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박명수(47) 씨가 그 주인공.

일에 치인 기성 세대는 아이들의 교육까지 돈 문제로 치환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떻게 적응 하는 지의 문제는 물론, 심지어 몇 반인지도 모르는 아버지가 많다. 반면, 박 씨가 그 간의 경험을 딛고 펴낸 자녀 교육 수필집에는 자식을 향한 애틋함이 가득하다. 또 자녀를 대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하는 말에 칼날이 숨어 있다는 사실도 그는 간곡하게 지적했다. “손님이 왔거나 어른들끼리 얘기하고 있을 때, 아이들이 말을 걸어 오는 경우가 있다. 보통은 ‘조용히 해 어른들 얘기하고 있는데 말 시키지 마!’라며 쫓아 버리기 일쑤인데, 이 사소한 부분도 아이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

그는 어느새 교육학자가 되어 있다. ‘아빠로부터 많은 상처를 입은 자녀는 남편이나 혹은 직장의 상사에게 일종의 적대감을 갖게 되고, 엄마에게 상처를 입은 아이는 나중에 아내에게 복수를 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엄마가 1등 선생님’p.53)’그걸 안 까닭인지, 그의 행동에는 자녀에 대한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큰아들이 아이들에게 맞아 난 상처를 보며 나는 더 이상의 질문은 서로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만 증가시킬 뿐 특별한 의미가 없는 것 같았다. 상처 난 부위에 연고를 발라 주면서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았다(‘엄마가 1등 선생님’p.30)”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공부보다 중요한 건 사랑이다.”

공부보다 중요한건 사랑
그런데 왜 굳이 책을 펴내면서까지 그 사실을 알리고 싶었을까? “처음에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가진 건 중ㆍ하위권인 아들의 성적을 향상시켜 학교에 적응시키려는 목적이었죠”라는 말을 시작으로 그의 구구 절절한 자녀교육 이야기가 시작된다. 많은 과목 중에서도 그가 특히 중요하다고 여겼던 게 한자 공부.

그는 “한자는 독서 능력과 국어 능력을 기르는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됩니다. 독서는 모든 공부의 시작이므로 한자 공부는 물론 선행되어야 하구요. 아이가 한자를 공부한 후 독서 능력이 말도 못하게 향상되었답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TV를 보지 않는 우리 집에서 아이들은 현재 대부분의 시간을 책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머리맡에 항상 책을 두고 자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한자 능력 향상이 독서량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 지 체득했다고.

한자 공부가 국어 능력, 독서 교육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예감한 그가 한자 공부를 위해 처음 도전 한 것은 ‘한자 카드 만들기’였다. 앞면에는 한자의 모양을, 뒷면에는 한자의 뜻과 음을 기록했다. 어느덧 아이의 한자 능력은 월등하게 향상돼 한자 학습지를 2년간이나 하는 일반 아이들도 따지 못했던 한자 3급을 가볍게 얻어냈다. 한자를 시작한지 불과 8개월 만이다. 더불어 2년 동안 학습지를 꾸준히 하면서도 한자 검정 능력 시험에 합격 못 하는 그의 친구 아들도 이 방법으로 손쉽게 자격증을 딸 수 있었다는 것. 거기에 하나 둘 동조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박 씨만의 한자카드를 이용한 공부 방법은 공인을 받기 시작했다.

중하위권 아들, 1년만에 최상위권으로
엄마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한자 카드는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KBS 1TV ‘실속 TV 주부 경제학’ 등 방송을 비롯해 한국일보, 한국경제 등 신문과 잡지에 ‘중ㆍ하위권 틉湧?학교 성적을 불과 1년 만에 최상위권으로 만들었다’는 등의 사실로 주목 받으며 2003년부터 매스컴을 타기 시작했다. 그 해 8월 강원도 교육청 등 전국 각지의 요청을 받아, 그가 지금까지 사교육 탈출을 주제로 한 1,200명 이상의 대규모 특강을 펼쳐 온 것 만도 10차례.

따지고 보면 큰 아들의 학교 적응에 관한 모든 일은 자신에게서 비롯됐다. 대통령 공보비서실에 근무하던 중 만 30세의 나이로 유럽 외교사에 관한 공부를 시작하려 한 게 무리였을까? 공교롭게도 IMF와 맞물려 사업마저 잇달아 실패하자 4년 동안 신용 불량 상태를 겪어야 했다. 때문에 학교를 여섯 번이나 옮겨 다녀야 했던 그의 큰 아들은 학교 적응 문제로 1년 동안 정신 치료를 받는다.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해외에서 국내로 그것도 6번이나 학교를 옮겨 다니게 한 제 책임이지요. 자식이 학교 적응으로 힘들어 할 때, 부모 고통….그건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겁니다.”

경제적으로 집안을 일으키느라 이곳 저곳을 뛰어 다니던 그였다. “제가 그나마 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에 영어로 된 약 3,000원짜리 소설책을 사다 주면서 아이 엄마에게 ‘공부량을 체크해 줘라’ ‘아이가 집중력 있게 공부하는지 감시해 달라’는 정도였습니다.” 맞벌이를 하느라 바빴던 그의 아내 역시 그의 요청을 잘 따라 주었고, 아이들의 영어 실력은 갈수록 향상되기 시작했던 것. 요약하자면 그는 공부 프로그램 개발을, 그의 아내는 실질적인 지도의 역할을 맡았던 셈이다.

현재 전국 순회 강의를 하는 그는 계속적으로 급수별 한자책을 보완 집필을 병행가고 있다. 이와 함께 초중생 교사, 학부모를 위한 교육정보 나눔터(http://www.okmum.com)라는 웹 페이지도 구축, 1인 학습 상담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그가 앞에서 강조했던 영어, 독서를 비롯 현재 책 발간에 주력하고 있는 한자 공부를 담당하는 컨텐츠로 이루어져 있다.)

“당장 취업과 학교 졸업을 위해서라도 한자 능력 시험이 무시할 수 없는 지금, 한자 공부에 대한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가 없겠지요.”한자 카드를 만들었던 자식 사랑이 지금 초,중,고생을 비롯한 만인의 학습법으로 거듭난 것이다. 그 출발점이 사교육에서 탈출해 보려는 의지였다는 사실은 천문학적 사교육비에 허덕이는 한국 사회에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박명수 씨가 학부모님들에게 하는 부탁.

“자녀들은 지금껏 해 오던 공부 습관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곧 1등 선생님’이라는 신념으로 자녀와 함께 정해진 프로그램을 꾸준히 해 주십시오. 머지 않아 여러분의 눈으로 서서히 변화하는 여러분 자신과 자녀의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결코 인내와 노력 없이는 장밋빛 미래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십시오. 부모가 조금 귀찮고 피곤하더라도 조금만 참고 노력하면 자녀 교육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스스로의 믿음을 끝까지 지켜내시기 바랍니다.”




박명수 씨가 말하는 사교육 탈출 노하우

1. 자녀를 똑똑하게 만드는 데에는 부모의 정성과 노력이 중요하다.
2. 과외보다 독서를 시켜라. 독서는 모든 공부의 시작.
3. 한자 카드를 이용해 엄마와 놀면서 하는 공부를.
4. 듣기 훈련은 영어 공부의 첫 걸음




홍세정 인턴기자 magicwelt@hotmail.com


입력시간 : 2005-03-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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