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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인사, 총장 동기·빅 4 어디로
천정배·정상명 체제 내달 첫 인사, 17회 거취·23회 검사장 배출등이 핵심 포인트

내달초로 예상되는 큰 폭의 검찰인사를 앞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번 인사는 천정배 법무장관 부임 이후 첫 대규모 인사권 행사이자 수사지휘권 발동 파문으로 물러난 김종빈 전 검찰총장을 대신해 출범한 ‘정상명 총장체제’의 첫 인사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정상명 총장의 사시(17회) 동기인 이기배 수원지검장과 유성수 의정부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안기부 X파일 사건과 관련해 ‘떡값’구설수에 올랐던 홍석조 광주고검장(18회)이 물러나면서 검찰인사는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정 총장의 사시 17회 동기들의 거취와 검찰내 요직인‘빅4(서울중앙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중수부장, 대검 공안부장)’의 향배, 사시 23회의 검사장 승진 규모 등이 주요 관전포인트다.

현재 정 총장의 동기는 안대희 서울고검장,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 임승관 대검차장 등 3명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임 차장의 경우 업무연속성과 후임자 물색이 어렵다는 점에서 유임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안 고검장과 이 지검장은 사퇴설과 잔류설이 난무하고 있다.

법무부 고위관계자는 “안 고검장과 이 지검장은 당장 그만두기보다는 7월과 9월 대법관, 헌재재판관 인사때 자리를 옮길 여지도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잔류할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에 따르면 안 고검장은 법무연수원장으로, 이 지검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옮길 것이라는 추측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 지검장이 강정구 교수(동국대) 구속 수사문제로 천정배 장관과 마찰이 있었다는 소문과 함께 임창욱 대상그룹 수사에서 ‘봐주기 수사’논란을 빚은 바 있어 인사불이익을 받아 법무연수원장으로 이동하고 안 고검장은 유임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서울중앙지검장, 문영호·박상길 등 후보로

검찰내 ‘빅4’중 고검장급인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는 문영호(18회) 부산지검장, 정동기(18회) 인천지검장, 박상길(19회) 대구지검장, 임채진(19회) 법무부 검찰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상길ㆍ정동기 지검장은 천정배 장관과 친분이 있고 문영호 지검장과 임채진 국장은 PK(부산고) 출신으로 현 정권 실세들의 힘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안대희 서울고검장,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 문영호 부산지검장, 박상길 대구지검장, 임채진 법무부 검찰국장, 정동기 인천지검장, 박영수 대검 중수부장, 권재진 대검 공안부장, 문효남 대검 검찰부장, 이동기 대검 형사부장 (위쪽 왼쪽부터)

















법무부 주변에서는 정동기 지검장이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가깝다는 소문이 어떻게 작용할 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박상길 지검장과 임채진 국장간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임 국장이 떠날 경우 후임 검찰국장에는 박영수(20회) 대검 중수부장, 이동기(20회) 대검 형사부장, 권재진(20회) 대검 공안부장, 이훈규(20회) 창원지검장, 문성우(21회) 청주지검장 등이 경합중이다.

박 중수부장은 능력과 함께 현 정권 인사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유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문 지검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검찰의 최대 현안인 수사권 조정문제에 정통하고 검찰내 청와대 라인으로 알려진 게 강점으로 꼽힌다.

이 형사부장은 상황 판단력이 빠르고 검찰내 신망이 두터운 편. 검찰 주변에서는 전북 정읍 출신으로 호남 배려를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인맥으로 분류될 경우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는 반론이 병존한다.

권 공안부장은 정상명 총장의 경북고 후배이고 이 지검장은 강금실 전 장관 때 일부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인사 향배가 주목된다.

중수부장 문효남, 공인부장 천성관 거론

대검 중수부장에는 문효남(21회) 대검 감찰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승구(20회) 법무부 감찰관, 김태현(20회) 울산지검장, 신상규(21회) 부산고검 차장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대검 공안부장에는 천성관(22회) 서울고검차장과 김수민(22회) 법무부 보호국장 등이 거론되는 중이고 ‘공안통’인 천 고검차장이 일단 유리하다는 평이다. 일각에서는 문성우(21회) 청주지검장을 거론하기도 한다.

검찰인사와 관련, 종래 공석중인 부산ㆍ대구 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대전고검 차장 자리 외에 최근 사시 17~18회 3명이 사의를 밝혀 광주고검장, 수원ㆍ의정부 지검장 자리가 비게 됨에 따라 사시 21~22회에서 1~2명이 승진하고 나머지는 23회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21회에서는 박윤환 서울고검 송무부장과 김명진 형사부장이, 22회에서는 이한성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이 거론된다.

사시 300명 시대를 처음 연 23회(연수원 13기)에서는 5명 이상이 검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황희철 1차장, 황교안 2차장, 박한철 3차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차동민(22회, 연수원 13기) 안산지청장, 박철준 부천지청장, 조근호 대검 범죄정보 기획관, 박영관 광주지검 차장, 한상대 인천지검 1차장, 공성국 수원지검 1차장, 박태규 고양지청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검사장은 능력과 경력 못지않게 지역안배 등이 중요 고려사항이어서 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밖에 서울지검 3차장에는 민유태(24회) 수사기획관과 채동욱(24회) 부패방지위원회 파견검사가 경합중이고, 법무부 검찰1과장으로는 김희관(27회) 법무부 검찰2과장이 거의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핵심보직인 서울지검 특수1부장에는 최재경(27회) 대검 중수1과장, 특수2부장에는 오광수(28회) 대검 중수2과장, 특수3부장에는 강찬우 대검 공보관이 거론되고 있다.

컴백한 문재인 차기 법무장관 목표?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던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컴백했다. 마땅한 후임자가 없는데다 노무현 대통령의 권유로 다시 민정수석을 맡았다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문 수석이 건강상의 이유 외에 첨예하게 대립한 검ㆍ경 수사권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가 허준영 경찰청장의 퇴임으로 검ㆍ경 수사권의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보이자 되돌아 온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문 수석이 검ㆍ경 수사권과 관련해 고민이 많았다”면서 “청와대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의 측근인 L씨에게 민정수석직을 맡겨 검ㆍ경 수사권을 결말짓게 하자는 주장이 있었다”고 해 그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 주변에서는 “문 수석이 참여정부에서 마지막으로 희망하는 것은 법무부 장관인데 노 대통령이 경찰쪽을 두둔해 검ㆍ경 수사권 문제가 검찰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결론이 날 경우 검찰의 비토로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잠시 물러나 있다 경찰 강경파인 허준영 청장이 사퇴하자 복귀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이에 따르면 문 수석이 다시 민정수석을 맡았다는 것은 조만간 결말이 날 검ㆍ경수사권 문제가 검찰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상황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


입력시간 : 2006-01-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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